https://news.v.daum.net/v/20211106010741985

한번 뽑는데 5000엔(약 5만2000원)을 내는 뽑기가 일본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피치항공이 코로나로 위축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오사카부에서 시작한 ‘여행복권’ 이벤트다. 참가자는 여행복권이 담긴 뽑기 기계를 찾아 1회 5000엔을 넣어야 한다. 우리 돈으로 약 5만원이다.

비싼 가격에도 뽑을 복권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피치항공은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 설치된 뽑기 기계 1대에서만 최근 2개월동안 3000개 이상 팔렸다고 했다. 인기에 일부 지역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자, 일본 피치항공은 트위터에 “일부 지역에서 매진됐던 ‘여행 복권’ 판매를 재개하겠다”라고 5일(현지시각)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꽝’이 없는 여행복권에 있다. 대신 목적지가 정해진 비행기 티켓이 나온다. 특히 이 티켓들의 원래 가격은 대부분 5000엔보다 비싸기 때문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금전적 손해가 없다.

여기에 일본인으로서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본 현지 여행에 받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뽑기를 더해, 여행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벤트에 참여한 현지 네티즌들은 “국내 여행이 기대되긴 처음이다”, “원하는 곳으로 가는 티켓이 나왔을 때 정말 짜릿했다”, “뽑고 싶어서 여행을 가는 기분”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