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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7] 초박빙 선거에 '샤이李·샤이尹' 숨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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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이 1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느 한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샤이 표심'이 존재한다면, 이들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표심을 겉으로 드러내놓지 않고 있는 유권자들이 존재하고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은 최근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여론조사를 그 근거로 꼽는다.

최근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가 대표적이다.

KOSI가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5% 이 후보는 43.2%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1.8%포인트에 불과했다.

KSOI가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43.8%, 윤 후보는 36.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7%포인트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같은 기관이 같은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인데도 조사 방식에 따라 '널뛰기'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점이 '샤이 이재명', '샤이 윤석열' 표심이 존재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통상 조사원이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 조사는 ARS 조사에 비해 거절 사례가 적기 때문에 부동층(지지후보 없음+모름)까지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도 정권교체 찬성 여론에 여전히 못 미치는 점도 '샤이 유권자'가 존재하는 근거로 꼽힌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으로 치러지는 탓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의사 표명을 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반면, 샤이 표심은 열세에 처한 후보가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주장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들쭉날쭉한 여론조사 결과는 표본 추출 문제로 대표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숨은 표심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숨은 표'가 선거 결과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가 첫손에 꼽힌다.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오 후보가 한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선다는 결과들이 많았으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피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반대로 '샤이 표심'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선거도 있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샤이 보수'가 존재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된 것이라며 '샤이 표심' 결집을 강조했으나 참패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샤이 이재명', '샤이 윤석열' 표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탄핵 정국을 거친 2017년 대선 때에는 '샤이 표심'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대선은 양 후보가 모두 비호감이라고 해도 지지 후보를 부끄럽게 여길지언정 표심을 숨길 정도는 아니어서 이 후보나 윤 후보 모두 샤이 표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샤이 윤석열'은 이미 다 결집된 것으로 보이지만, '샤이 이재명'은 이 후보를 찍을 수 있는 성격의 집단 가운데 호남과 86그룹 일부가 이 후보 측에 확실히 결집이 안 됐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결집하는 게 '샤이 이재명'이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 후보 측은 둘 다 '숨은 표심'보다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측 모두 부동층 공략에 더 주력하려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숨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딱히 '샤이 이재명'이 숨어 있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이나 2030 여성을 중심으로 그동안 이 후보에게 만족하지 못했으나 윤 후보가 더 싫어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누가 좋아서라기보다 누가 더 싫어서 상대 후보 표심에 반영이 되는 양상이 이번 대선의 특징이라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 각 진영의 결집이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최대한도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샤이 윤석열', '샤이 이재명' 다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죽하면 민주당에서 '샤이 이재명'이 없도록 여론조사에 응해달라고 하겠나.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01&aid=0013022687&isYeonhapFlash=Y&r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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