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형님을 뛰어넘는 아우가 탄생할 수 있을까.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엔데믹 시대 영화관 부활을 알린 가운데 다음 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마녀2’의 흥행에도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소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8년 ‘괴물신인’ 김다미를 발굴하며 누적관객 318만 명을 동원한 1편의 연장선이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제작보고회에서 박훈정 감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제작이 연기되면서 스토리가 변경됐다”며 “상황에 맞춰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쳐냈다. 원래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1/10분도 꺼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2편에서는 중국 상하이에 근거지를 둔 ‘의문의 4인방’이 마녀의 뒤를 쫓는다. 상하이는 박훈정 감독의 원 시나리오에서 마녀프로젝트의 주요 실험실 중 하나로 설정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촬영이 무산되면서 이들이 국내에서 마녀의 뒤를 쫓게 되는 설정으로 변경됐다.

영화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1408:1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새 마녀 신시아다. 그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는 ‘아크 원 데이텀 포인트’(Ark 1 Datum point’)를 연기한다. ‘아크 원 데이텀 포인트’라는 명칭은 ‘마녀유니버스’ 기원의 단서이기도 하다. 박훈정 감독은 신시아에 대해 “가장 소녀 이미지에 걸맞는 배우”라는 짧고 함축적인 평을 내렸다.

‘마녀2’가 데뷔작인 신시아는 “(마녀2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믿기지 않는다.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전작의 팬으로 1편 마녀 김다미 언니가 연기를 잘해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원작에 누가 되지 않게 소녀 캐릭터를 꼼꼼히 연구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극 중 ‘마녀’의 괴력을 표현하기 위해 맨몸 액션과 와이어 액션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신시아는 “‘소녀’는 실험체 중 가장 강력한 존재다.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이기에 연습을 반복했다. 실제 초능력이 없다보니 상상을 거듭했고 상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마블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참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편의 마녀 구자윤과 소녀의 차이는 경험과 환경이다. 신시아는 “구자윤이 어린시절부터 가족, 친구들과 소통하며 사회적인 경험을 쌓은데 반해 소녀는 비밀연구소에만 있어서 사회적인 경험도,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하다”고 했다. 2편에도 연이어 출연하는 배우 김다미는 신시아에게 “시아야, 너 잘하고 있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외에서도 2편에서는 자윤의 총에 맞고 쓰러진 닥터백을 대신해 그의 쌍둥이 동생 백총괄이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로 등장한다. 1편에서 닥터백 역을 연기한 배우 조민수가 다시금 백총괄 역을 연기한다. 조민수는 “1편보다 한층 세계관이 복잡해졌다”며 “닥터백과 백총괄은 쌍둥이임에도 갖고 있는 사고가 서로 다르다”고차이점을 설명했다.

백총괄의 명력을받은 본사요원 조현 역은 배우 서은수가, 초인간주의 그룹 실세이자 비밀연구소 관리책임자 장은 배우 이종석이, 또다른 목적을 지닌 조직 보스 용두는 진구가 연기한다. 소녀의 유일한 친구 경희는 배우 박은빈이 낙점됐다. 박은빈은 “후속편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한층 커진 영화의 세계관과 새로운 이야기를 (관객이)즐길 수 있게 노력했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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