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왔지만 그동안 닥터 스트레인지가 많이 바빴다.(웃음)”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일(한국 시간) 진행된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두 번 째 영화를 갖고 올 수 있게돼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간 바빴다”라며 이 같이 컴백 소감을 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 지난 2016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의 속편이다.

2016년 10월 극장 개봉해 약 544만 명을 동원하며 마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2편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국내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예매율 89.6%(2일 오전 10시 기준, 영진위 제공)로 나타났다.

속편 역시 국내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예고한 있는 것에 대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우선 저의 한국 팬 여러분들에게 너무 너무 감사 드린다. 제가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것에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멀티버스를 통해 MCU의 다른 챕터를 열게 됐다. 스트레인지가 멀티버스로 이동하면서 이번 스토리를 이끈다”면서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짚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가 다층적인 캐릭터인데 그가 멀티버스를 이용해 여러 버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많은 가능성과 버전이 비주얼로 나타난다. 제가 연기를 하면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내 자신과 스크린을 공유하면서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 솔로 무비에선 캐릭터가 진화하는 여정이 중요한데, 그래서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주인공의 진화가 여러 버전으로 그려진다는 거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누구인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베네딕터는 컴버배치의 변화를 속편의 중점 포인트로 꼽았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기 자신 밖에 모르고 자신의 커리어만을 위해 사는 고집스러운 캐릭터였다. 근데 갈수록 희생하는 슈퍼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보게 됐다는 거다”며 “얼마 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3’에서 그는 거의 신과 같은 어마어마한 파워를 지닌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일을 잘하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났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부족한 면이 드러나게 된다. 그게 무엇인지, 그런 점이 어떻게 그를 진화시키는지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닥터는 특히 ‘다 내 손으로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근데 그 점에 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거 같다. 이때까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그를 더 약하게 만드는 약점이기도 했다. 그 밸런스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그래서 이번 영화에 볼거리가 많다. 많이 기대해달라.” 

이번 편에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함께 놀라운 활약을 펼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10대 소녀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 외눈박이의 거대한 크리처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차원을 넘어 이동하던 그녀는 우연히 닥터 스트레인지와 만나 예측불가한 여정을 함께 하면서 콤비 케미스트리를 빚는다. 10대 소녀다운 발랄한 매력을 가진 아메리카 차베즈는 멀티버스의 포털을 열어 서로 다른 차원을 이동할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녀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캐릭터 자체가 대단하다. 멀티버스를 만들어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능력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무엇을 하고,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직접 봐주시길 바란다. 어찌 됐든 이 캐릭터는 굉장히 파워풀하다”고 소개했다. 

“소치틀 고메즈는 굉장히 러블리하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라고 소개한 그는 “어떻게 보면 만화 같은데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다양성, 포용성에 있어서 의미를 갖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2’의 재미를 담보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번 MCU 페이지4의 게이트 역할을 한다. 그 중심에 영광스럽게 설 수 있게 됐다. 내가 이렇게 큰 역할을 맡아 기쁘다. 많은 도전이었고 재미있었다”며 “인간에게는 다양한 층이 있다. 이를테면 학생인지, 교수인지 등 관계에 의해 정해지는 내가 있다.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멀티버스라는 것을 통해 탐구한다. 극장에서 보면 특히나 영상이 너무 아름답다. 꼭 큰 스크린으로 확인해달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영화를 통해 너무 너무 큰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내한을 하지 못했다.  이에 그는 “한국이 너무 그립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너무 즐거웠는데 이번에 함께 하지 못 해 아쉽다”면서 “한국에는 세계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있다. 한국영화 산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같이 하고 싶다. 제가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인사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웡, 소치틀 고메즈, 레이첼 맥아담스 등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이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압도적 열연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이달 4일(수) 전세계 동시 개봉 한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4605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