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를 연출한 나현 감독을 만났다. “우리 배우, 우리 이야기,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본격 첩보 액션물도 얼마든지 훌륭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 야심으로 스탭과 배우 모두가 뭉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나현 감독은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과 함께 뜨거운 시너지를 담아냈다. 

죄수들이 감옥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저지른다는 신선한 설정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프리즌'과 '나의 특별한 형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화려한 휴가' 등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었던 작품들의 각색, 각본 작업을 통해 스토리텔러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던 나현 감독이었다. 그는 "전에는 휴먼 드라마를 주로 했었다. 연출을 결심하고 나서 부터는 그 동안 작가로서 했던 장르와 달리 센 영화를 하고 싶어서 '프리즌'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한번 해보고 나니 더 크고 더 센 영화를 해보고 싶어서 '야차'를 하게 되었다."라며 이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현 감독은 "애초에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모든 총기마다 다른 사운드를 표현해내며 풍성한 사운드를 디자인했었다. 그런데 넷플릭스로 플랫폼이 변경되면서 그런 사운드가 충분히 살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라며 극장 개봉이 아닌 OTT플랫폼에서 개봉하며 아쉬운 부분을 밝혔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이건 간에 개봉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만족한다. 요즘은 기기들이 많이 좋아지다보니 충분히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플랫폼의 아쉬움보다는 개봉의 기쁨이 더 크다고 밝혔다.

나현 감독은 "'야차'를 준비할때 크게 3가지 준비가 필요했다. 첫째가 실제로 선양을 갈수 없었기에 선양을 선양이 아닌 곳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가 외국인 배우들과 호흡맞춰야 한다는 언어적인 문제, 세번째가 총기 액션이 스펙타클해야 한다는 스케일의 문제였다."라며 이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썼던 3가지를 강조하여 이야기했다.

그러며 "규모가 있는 리얼한 총기 액션을 구현하고 싶다고 스태프들에게 이야기했고, 한국에서 본적 없는 화끈한 스펙타클을 보여주고 싶었다. 블랙요원이었기 때문에 어설픔은 있을 수 없었다. 캐스팅하고 바로 배우들에게 총기를 하나씩 건네주고 완전히 익숙할 수 있게 연습하라고 했었다. 블랙팀의 정예멤버이기 때문에 총기도 최신으로 쓰려고 했다. 여러개의 총기가 개개인의 개성에 맞게 지급되는 걸로 설정해서 각자가 여러 종류의 총의 사용에 익숙해지게 했다."며 한국영화 중 탄약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이 썼던 이유를 설명했다.

나현 감독은 "대만에서 대규모 총격 장면을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제한된 시간과 상황에서 촬영을 했어야 했다. 실제 주민들도 살고 있는 지역에서의 촬영이어서 걱정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았는데 여러 분들이 도와준 덕에 안전하게 좋은 그림을 찍을 수있었다"며 해외에서 가장 힘들었던 촬영 장면을 이야기했다.

'야차'의 속편이나 프리퀄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 나현 감독은 "에필로그를 보면 속편이 나오려나는 생각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팀의 퇴장이 영화에서 분명하게 나오지 않아 서운할 것 같아서 만든 장면이었다. 에필로그에서 지강인이 한지웅을 부르듯이 블랙팀도 부르겠구나 상상할 수 있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라며 에필로그 영상에 담긴 의미를 밝혔다.

그러며 "속편을 만들게 된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배우들도 속편을 만들면 또 하고 싶다고도 하더라.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시고 밀어주시면 속편을 할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나현 감독은 "다시 영화를 한다면 휴먼드라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잔잔하게 작가로 활동했을때 주로 다뤘던 분위기로 돌아간 작품을 하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야차'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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