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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치열했던 작품, 능력 한계 느껴"…'뜨거운 피' 정우, '바람' 짱구의 뜨거운 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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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밑바닥 본성을 자극하는 날것의 누아르가 봄 극장가 뜨겁게 찾아왔다.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 고래픽처스 제작).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뜨거운 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자 평범한 삶을 꿈꾸는 구암의 실세 희수 역의 정우, 만리장 호텔 사장이자 오랜 시간 구암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손영감 역의 김갑수, 희수의 30년지기 친구이자 영도파 에이스 철진 역의 지승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건달 아미 역의 이홍내, 그리고 천명관 감독이 참석했다.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이후 건달들의 표적이 된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뜨거운 피'는 '캐비닛' '설계자들' 등 걸출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K-누아르의 대가로 떠오른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독자들에게 흡인력 강한 이야기로 손꼽히는 작품 '뜨거운 피'가 '고래' '고령화가족'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판한 천명관 작가와 만나 뜨겁게 진화했다. 손바닥만 한 작은 항구에서 법도 규칙도 없이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다룬 치열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날것의 액션 등 장르적 재미를 선사, 올해 상반기를 달굴 'K-누아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뜨거운 피'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인 캐릭터를 세대 불문한 연기파 배우들이 도맡아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건달이지만 인간적인 매력과 특유의 능글미를 녹여 캐릭터를 완성한 정우는 사건이 진행될수록 깊어진 내면 연기와 흡인력 강한 눈빛으로 영화 '바람'(09, 이성한 감독)을 잇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한 만리장 호텔의 수장 손영감으로 변신한 김갑수는 '읍소형 보스'로 누아르 장르에 신선함을 안겼고 희수를 욕망으로 이끈 용강 역의 최무성은 역대급 악역으로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든다. 이 밖에 지승현, 이홍내 역시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로 앙상블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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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우는 "부산이 내 고향이기도 하고 오랜시간 자린 곳이다. 특히 부산 배경으로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맡았다. 반갑고 감사하기도 하다. 긍정의 에너지를 잘 받는 곳인 것 같다. 이번 작품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촬영할 때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려고 했다. 그런 모습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부산 촬영하면 바닷가에서 진행이 된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에너지를 받으면서 촬영했다. 부산에 내려가면 친한 친구들도 있고 가족도 있다.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촬영 전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고민이 깊어 고향에 와서 촬영을 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뜨거운 피' 구암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려고 애를 썼다"고 고백했다.

그는 "'뜨거운 피' 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내 가슴을 두드리고 나를 끌어당겼다. 이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촬영에 임했다. 최선을 다해 스크린에 옮기려고 했다. 누아르는 어둡고 짙은 영화인데 다른 누아르 영화처럼 어깨에 힘을 주거나 흉내내려는 모습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건달, 조직을 보여주는 게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본능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했다. 매 작품 내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허들을 뛰어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성을 다하려고 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또한 '응답하라1994'에 함께 출연한 유연석, 손호준 역시 신작으로 봄 극장가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영화 시장 자체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세 작품 모두 다양한 장르인데, 각기 다른 매력으로 조금이나마 한국 영화에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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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는 "이런 건달 세계에 이런 보스가 있을까 싶다. '읍소형 보스'다. 희수가 없으면 구암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그런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이 세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정을 하면 망설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는 인물이다.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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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현은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감히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과 감동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영상이라는 매체가 600페이지 정도 되는 감동을 옮겼다고 자신한다. '뜨거운 피'는 원작과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확신했다.

이어 정우와 호흡에 "'바람'으로 처음 만나 12년간 4작품을 함께했다. 3년 만에 한번씩 만나는 것 같다. 서로의 호흡을 알다보니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도 많이 나올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나 반갑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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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내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희수였던 정우 선배와 촬영 신이 많았는데 선배와 함께한 시간들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정우 선배처럼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내가 촬영한 영화지만 정우 선배를 보고 싶어 이 영화를 손꼽아 기다렸다. 정우 선배가 없었다면 이렇게 못 찍었을 것 같다. 그만큼 내게 에너지를 많이 줬다"고 정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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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피'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한 천명관 감독은 "'더럽게 살다보니 다 잊어버렸다'는 희수의 대사가 생각난다. 오랫동안 준비하기도 했고 지나보니 내 인생의 재미있는 과정이 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자신의 소설이 아닌 김언수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유에 대해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재미있어서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지 않았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허름한 건달이야기다. 부산에서도 낙후된, 작은 항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기다. 그런 지점이 다른 건달 영화와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매혹을 느낀 대목도 그런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피'는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출연하고 소설가 천명관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384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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