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 영토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지를 표명하고 싶다. 우리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그 지도자들의 태도를 규탄하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보탠다”라고 밝혔다.

이어 “칸 영화제는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끝나지 않는 한 러시아 공식 대표단이나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사람의 참석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더 배트맨’을 비롯한 영화의 러시아 배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소니는 마블 영화 ‘모비우스’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계획된 극장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러시아에서의 영화를 일시 중단 선언했다.

▶이하 칸 국제영화제 공식 입장 전문.

전 세계가 유럽의 일부가 전쟁 상태에 빠지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칸 영화제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 영토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그 지도자들의 태도를 규탄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냅니다.

우리의 생각은 특히 우크라이나 예술가와 영화 산업 전문가, 그리고 현재 생명이 위험에 처한 가족들에게 전가됩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있고,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작품을 가지고 와서 우리가 알게 되었고 칸에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2022년 올 겨울, 칸 영화제가 준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공격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에서 끝나지 않는 한, 우리는 공식 러시아 대표단을 환영하지 않으며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사람의 참석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침공에 항거한 모든 러시아인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 중에는 현대 체제에 맞서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는 예술가와 영화 전문가, 이러한 참을 수 없는 행동에 가담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시스트와 나치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1939년에 시작된 역사에 충실한 칸 영화제는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주요 목적을 위해 폭력, 억압, 불의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예술가와 업계 전문가에게 항상 봉사할 것입니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410&aid=000085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