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부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해 사업에 본격 나선다. 오는 3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인기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새롭게 구현해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7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4년 만에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을 밝혔다.

방 의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조직체계를 갖추면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했다"며 "올해부터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블록체인에 대해) 우려도 많이 있지만 사업 안정성 검증과 사회적 공감이 필요했던 시기를 거쳐 이제는 블록체인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시점"이라며 "산업 초기여서 블록체인이 게임과 만나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획일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도 함게 공개했다. 방 의장은 "3월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을 필두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블록체인과 함께 메타버스 사업 방향도 소개했다. 이날 넷마블이 밝힌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사업은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분야로 요약된다. 

방 의장은 '메타노믹스' 분야에선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소개했고, '메타휴먼' 분야에서는 제나와 리나, 시우 등을 영상과 함께 선보였다.

방 의장은 "앞으로 다양한 메타휴먼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기존보다 진일보해서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P2E(Play to Earn)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P2E 게임은 게임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얻은 유료 아이템과 가상자산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행성’을 이유로 게임 등급분류를 거부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방 의장은 "만약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가 출시되면 해외에선 NFT로 거래할 수 있는 P2E 게임으로 출시되지만 한국에선 P2E가 제외될 것"이라며 "P2E 게임 출시를 막는 것보다 출시 후 나오는 부작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내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단순히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한국만 서비스를 못한다는 건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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