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성장 둔화로 신규 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한다. 올 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경쟁사 핵심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5일(현지시간) 미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최근 신입직원 충원을 보류한 후 대부분의 중간직·고위직 채용을 중단하거나 늦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데이비드 웨너 메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채용 목표를 낮추고 연말까지 엔지니어링 부문 전반의 신규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로 광고사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광고 수요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DAU(일일활성이용자)가 19억29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감소하며 성장 둔화를 예고했다. 메타의 DAU가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1분기엔 다시 반등했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이미 웨너 CFO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 영업비용을 870억~920억 달러로 기존보다 약 3% 줄인다는 방침이다.

메타 측은 "비즈니스 수요에 따라 인재 파이프라인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이번 실적 분기의 비용지침에 따라 지출 증가폭을 늦추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 영향에 집중하기 위해 계속 인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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