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말 진짜 나올까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 폴더블폰을 노골적으로 베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을 뛰어 넘는 단말 특허를 출원해 기술 격차 벌리기에 본격 나섰다. 클램셸 모양의 '갤럭시Z 플립' 화면 길이를 두 배로 늘린 것으로, 폴더블폰에 롤러블(마는) 디스플레이가 결합됐다. 

                         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다중접이 전자기기' [사진=레츠고디지털]

14일 네덜란드 IT 매체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다중접이 전자기기'라는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외형의 경우 기존 '갤럭시Z 플립' 시리즈처럼 정사각형의 콤팩트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그러나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 적용돼 접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늘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기기의 밑면을 잡아 당겨 모두 펼치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2배로 늘어나 기존 크기의 최대 2배까지 확장된다. '갤럭시Z플립3'가 펼쳤을 때 16.6cm인 점을 고려하면 이 특허는 최대 30cm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카메라가 부착된 하우징의 상부에 보관해 배터리를 부착할 수 있는 충분한 하부 공간도 확보했다"며 "이 제품은 모바일 게임을 위한 완벽한 기기로, D패드(십자패드)를 포함한 가상 게임 버튼을 제공해 추가적인 다용도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특허의 상용화 시기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레츠고디지털 측은 최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폼팩터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중국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현재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삼성폰 카피캣(모방 제품)'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은 96%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업체들의 추격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0%대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 상용화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충격에 강한 디스플레이 및 무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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