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톡하고

역사게시판

무쿠리 님

댓글목록 15

무쿠리님의 댓글

우선 짧게 답하고 이어서 몇 개의 댓글을 달아보겠습니다.

"기리영 전투에 대해 작성(연구)한 글이 있나요?"

없습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무쿠리님의 댓글

저는 고구려 강역, 특히 서쪽 한계를 고찰하는 것을 중점하여 연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순을 통해 거슬러 고찰할 당위성과 필요성을 느껴서 고려전기 서북계와 동북계, 여말선초 서북계와 동북계, 발해사, 압록수, 장백산, 거란-고막해-말갈-선비-오환 등 북방 제종족, 요수, 요동, 동호-산융 등 여러 연구를 진행해 왔어요

고려-발해-고구려 강역사를 거의 완료했고, 부여 문제를 타진-모색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 한사군 문제-위만조선-고조선-고조선 전사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제 연구는 북방강역사에 치중해 있어서
이쪽 연구에 준할만큼의 한반도사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았어요

다만 전한 사군 문제의 윤곽을 잡았기에 후한 시대 고구려 서계와 기존 사군 문제를 탐구하게 되었고

이런 순차에 따라 후한-조위-서진 시대 서북한(기존 학설의 낙랑-대방군 지역) 문제를 검토하는 진입 단계에 있습니다

범고래님의 댓글의 댓글

아하! 저번에 북방 강역사를 중심으로 연구하신다고 말씀하셨던 걸 제가 있고 있었네요. 상세한 답변 감사해요. ㅎㅎ

무쿠리님의 댓글

기리영 전투는 아주 예민한 쟁점이에요

조위의 고구려 침공에 즈음한 시기에 한반도 세력이 분명한 진한과의 군사적 충돌, 지배-예속 관계의 언급이 기록으로서 존재하는 유일한 사례인 까닭입니다

기존 사학계에서는 낙랑-대방군 재 한반도설과 정밀하게 논리를 짜맞추어 서술하고 있어서

이거를 깨뜨리거나 수긍해야 하는 난제입니다

이를 수긍하면 고조선-위만조선-낙랑-대방군 재 서북한설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고

전근대의 전통사관&식민사관에 저항한 민족사학 10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죠

범고래님의 댓글의 댓글

기리영 전투에 대한 여러 글과 의견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무쿠리 님이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작성하신 글이 혹시 있나 궁금했습니다. 저는 제대로 판단할 지식이 없어서 그냥 남이 쓴 글 보면서 수긍하는 수준입니다. ㅠㅠ

흥무대왕님의 댓글의 댓글

잘 봤습니다.

저는 기리영 전투를 상식적으로 이해했습니다.
위가 고구려를 침략하기 전 후방 교란의 목적으로 낙랑.대방을 회유함. "평정"이라고 되어있는데, 전투의 기록도 없고.. 아마도 책봉이나 매수 정도가 되겠죠. 그리고 한국(한성백제의 영향 아래에 있는 경기북부 마한 소국들)의 신지에게도 임명장을 주고... 그러다 오해가 생겨서 충돌 & <대방태수 궁준>의 전사.
아마도 대방태수가 아니라 대방대사(?)라고 해야 옳지 않을까 생각하고, "한을 멸했다"는 구절은 전형적인 춘추사관으로 이해합니다.

당시 낙랑 지역은 고구려의 영향권, 대방 지역에는 말갈이 수립한 대방국이 있었으니...

하지만 무쿠리님 글을 보니 좀 더 고민해 봐야 하는 기사일 수도 있겠네요.

무쿠리님의 댓글

낙랑-대방군이 서북한에 실재하였는가와 별도로
후한-조위-서진의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은 물질문화상으로
분명히 잘 나타나있어요

이들 나라의 유물이 서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지역 곳곳에서 위세품으로 부장된 것이 다수 발견되어 왔고

조위나 서진이 준 인장이 다수 발견되었어요

또한 남한지역의 주조철기 유물은 중국으로부터 기원전부터 내리 수입한 것이 여러 연구로써 통설이 돼 있고 중국-남한-왜열도로 이어지는 교역루트가 삼국지와 후한서, 그리고 유물로 분명하거든요

따라서 기리영 전투 문제는
다른 각도와 경로로 우회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범고래님의 댓글의 댓글

왜국 사신단이 대방군을 통해 조위로 갔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걸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그 외에 여러 흔적들이 있나 보군요.

무쿠리님의 댓글


우회로로 접근하여
ㅡ 기리영 전투 기사가 위사거나
ㅡ 과장된 것이거나
하는 쪽으로 입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고래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 무쿠리 님이 개인적으로 추정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연구해 봐야 알 수 있는 거겠죠?

무쿠리님의 댓글

그 단서로서

첫째,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비중을 둬 논설하고,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맞춰 고고물질문화 전개상 서술하기

둘째, 삼국지 위서동이전 등을 고고물질문화상으로 역으로 부정하기

ㅡ 과연 낙랑-대방의 남한에 대한 영향력이 군사적ㆍ정치적ㆍ문화적으로 지배적이었는가

ㅡ 서북한 지역의 이른 시기(3세기 이전) 고구려계 무덤 등의 물질문화는 삼국지 위서동이전(이하 생략)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ㅡ 강원도-경기도 지역의 이른 시기(기원전 2세기, 또는 그 이전 ~ 
4세기의 적석총, 중도식 주거지, 중도식 토기 등의 광범위한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ㅡ 풍납토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ㅡ 기리영 전투 이후 동남한, 즉 진한-변진 지역에 나타나는 물질문화적ㆍ정치-군사적 변화상은 중국계가 아니라 북방계(부여-고구려계)인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ㅡ  북사를 비롯한 사서들은 3세기와 4세기 진한-신라지역 정치주체가 고구려-백제계로 바뀌었다고 기술하였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무쿠리님의 댓글

물질문화상으로

서기 2세기 전후 남한 지역에는
크게 3구역으로 문화지구가 나뉘어 나타나요
주거지형태와 무덤양식을 중심하여서요

1)경기중남부-충청-전라-경상서부일부
2)경기도-강원도
3)경낭도(낙동강 동쪽 중심)

1에 대해서 마한으로
2에 대해서 백제-말갈/예-맥으로
3에 대해서 진한-변진으로

구분해요

이 시기 이후의 전개상을 보면
1은 충청남도와 전라도로 축소되고
3은 목곽묘가 주류가 되며 이어 북방계통 색이 분명해지고
2는 충청도 지역까지 확대가 돼요

2의 문화는 고구려 계통의 적성총(차이점은 2는 집단묘 성격을 띰), 중도식주거&토기&철기

근데 이 중도식이라 함은 춘천 중도를 가리키는데
이게 남연해주 계통이에요

이렇게 사학계 통설이 낙랑-대방군으로 비정한 평안도와 황해도, 그리고 진한지역인 경상도 사이에 이렇게 광범위하게 이질적이고 독자적인 집단세력이 수세기 자리잡고 성장하며 버티고 있었어요

공교롭게도 이 영역은
삼국사기 백제본기에서 기술한 초기(온조왕대) 영역과 일치를 합니다

이런 까닭에 사학계에서는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게거품을 물고 고수하는 거에요

이상입니다

나중에 본격 연구를 하면 공유해드릴게요

범고래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로 정말 세세하게 답해 주셨네요. 흥미로운 정보입니다...! 다음에 본격적으로 연구하시게 되면 보고 배우겠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해요. ㅎㅎ

무쿠리님의 댓글의 댓글

본문 수정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게거품을 물고 고수하는 거에요 (x)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게거품을 물고 고수하는 거에요 (ㅇ)

Marauder님의 댓글의 댓글

유물관련해서는 관심없어서 찾아보질 않았는데 이런상황이었군요
전체 252 건 - 1 페이지
제목
레벨 무쿠리 508 14 0 2021.11.21
레벨 보미왔니 153 9 0 2021.10.27
레벨 흥무대왕 165 9 0 2021.10.31
레벨 무쿠리 205 9 0 2021.11.01
레벨 흥무대왕 152 8 0 2021.10.30
레벨 룹버 203 8 0 2021.11.04
레벨 진빠1더1핵1펀치 178 7 1 2021.10.25
레벨 흥무대왕 142 7 0 2021.10.28
레벨 애기강뭉 148 7 0 2021.10.28
레벨 흥무대왕 221 7 0 2021.10.30
레벨 무쿠리 189 7 0 2021.11.01
레벨 무쿠리 175 7 0 2021.11.04
레벨 무쿠리 164 7 0 2021.11.04
레벨 애기강뭉 180 6 0 2021.10.28
레벨 무쿠리 334 6 0 2021.10.28
레벨 무쿠리 166 6 0 2021.11.16
레벨 무쿠리 132 6 0 2021.10.29
레벨 룹버 164 6 0 2021.11.03
레벨 룹버 199 6 0 2021.11.03
레벨 황웅 239 6 0 2021.11.11
레벨 황웅 164 6 0 2021.11.11
레벨 흥무대왕 204 5 0 2021.11.14
레벨 애기강뭉 161 5 0 2021.10.28
레벨 애기강뭉 140 5 0 2021.10.28
레벨 무쿠리 198 5 0 2021.10.30
레벨 황웅 190 5 0 2021.11.19
레벨 룹버 271 5 0 2021.11.05
레벨 애기강뭉 168 5 0 2021.11.06
레벨 무쿠리 238 5 0 2021.11.11
레벨 룹버 180 4 0 2021.10.25
레벨 러키가이 195 4 0 2021.11.13
레벨 무쿠리 155 4 0 2021.10.26
레벨 무쿠리 432 4 0 2021.10.26
레벨 무쿠리 145 4 0 2021.11.14
레벨 스포메니아 145 4 0 2021.10.29
레벨 범고래 197 4 0 2021.10.31
레벨 목풍 164 4 0 2021.11.04
레벨 무쿠리 335 3 0 2021.10.27
레벨 애기강뭉 143 3 0 2021.10.27
레벨 황웅 140 3 0 2021.11.14
레벨 스포메니아 151 3 0 2021.11.15
레벨 흥무대왕 139 3 0 2021.11.15
레벨 목풍 137 3 0 2021.10.28
레벨 황웅 158 3 0 2021.11.16
레벨 무쿠리 138 3 0 2021.10.29
레벨 무쿠리 181 3 0 2021.11.16
레벨 황웅 158 3 0 2021.11.23
레벨 목풍 117 3 0 2021.11.04
레벨 룹버 242 3 0 2021.11.05
레벨 룹버 160 2 0 20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