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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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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현지시각으로 토요일 오전11시50분(지연되서 12시 20분에 출발했지만) 비행기를 타서,  어제 오후 5시 반쯤에 인천 도착해서 밴택시 타고 일단 군포에 사는 여동생네 도착해서 조금 쉬었다가, 택시 타고 집에 오니 밤 9시가 넘었네요.

짐 정리하고 세탁기 돌리고 집안 청소하고 씻고나서 배고파 라면 끓여먹으니 새벽 1시.


이번 첫 해외여행이 비행기도 처음 타는거라서 걱정했었는데, 비행기 타는건 전혀 문제가 안됐고, 문제가 된건 연로하신 부모님 체력과 하와이 현지날씨였네요.


하와이 날씨가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딱 그런시기에 간건지는 몰라도 낮기온은 26~27도, 밤기온은 22~23도 쯤으로 일교차는 크지 않은데, 바람이 엄청 불더군요. 거기다 하루에 수도없이 비가 짧게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그래서, 햇빛이 쨍하게 비칠때는 몸에 바른 선크림을 뚫을 정도 햇살이  뜨겁고, 해가 구름 뒤에 숨을때는 물속에서 나왔거나 비를 맞으면 몸이 으스스 떨리고 춥더군요.


이번 하와이 일주일간의 가족여행의 계획은 미국 뉴저지에 이민간지 20년이 넘은 누나네 가족이 담당해서, 13명의 대가족이 묵을 팬션예약부터 이동수단인 15인승 대형밴 렌트, 각종 여행지 예약까지 다 준비를  해뒀더군요. 매형은 여행내내 차 운전하시느라. 누나는 대가족 식사와 빨래를 담당하느라 너무 고생을  하셨네요. 누나네 4몀의 조카들 중 20대 중반의 첫째가 주문이나 기타 문제 해결을 원어민 영어로 담당해줬구요.


전체 여행 경비는 누나부부, 여동생부부, 부모님이 적절하게 분담을 하셨고, 무능력한 백수인 저는 그냥 힘쓰는 일이나 집안일 조금 돕고, 말썽꾸러기 여동생네 어린 조카 두명과 부모님을 챙기는 등 몸으로만 때웠네요.


영어도 못하고 머리도 둔해서 이번 여행에  간 곳들 이름은 잘 모르겠고 대충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자면(호놀룰루 공항이 있는 하와이섬에만 있었죠)

하와이하면 떠오르는 와이키키해변에 가서 동상에서 사진촬영

하와이에서 유명한 음식(초밥처럼 밥위에 스팸햄을 쌓고 그위에 계란말이를 얹어서 얇은 김으로 전체를 감싼) 먹어보기

섬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가 일출보기

파인애플 농장인가 가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사먹기

사진찍는 명소로 유명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새파란 바다와 흰파도가 부딪히는 절벽에 가서 사진찍기

배타고 바다로 나가서 스노클링 장비 착용하고 멸종위기종이라는 하와이 거북이를 보기

하와이에서 건강식으로 유명한 아사이볼 먹어보기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푸드트럭의 새우덮밥? 먹어보기

유명관광 코스인 하루 입장객 딱 천명만 받는다는 국립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해안가에 가서 스노클링 장비 착용하고 바다속 산호초와 그사이에  해엄치고 있는 다양한 열대어들 보기

수목원? 가서 다양한 식물들 감상하기(거기 호수가 있었는데 이마에  혹이  달린 엄청 많은 금붕어들이 물가장자리로 먹이를 달라는건지 떼거지로 몰려있던)

하와이에서 가성비로 유명한 우동집가서 우동과 튀김  먹어보기

폴리네시아 파크(한국 민속촌같은)던가에 가서 다양한 태평양 원주민들 문화체험을 해보고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7시반에 시작하는 원주민 공연을 꽤 큰 야외공연장에서 관람하기(이때 해가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머니와 제가 감기에 걸려버렸죠)

쥬라기 공원과 각종 헐리웃 영화 촬영 장소였던 곳을  관람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도 하고 차에 내려서 사진도 찍기

대형쇼핑몰 가서 쇼핑하기(막상 가보니 크기만 크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명품들을 팔기위한 곳이었는지 매장들 품목이 비슷하고 살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결국 각종 선물들과 기념품은 나중에 ABC 스토어에 가서 샀던)

유명 해산물 전문 중국집에가서 다양한 음식 먹어보기

저녁에 힐튼호텔인가 에서 5분간 펼쳐진다던 불꽃놀이를 와이키키해변에  가서 관람하기(실제 불꽃놀이가 2~3분 정도에 시시했던)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야경명소라는 산중턱 포인트에 가서 멋진 야경을 보며 여행스케줄을 마무리 했네요


이번 저의 첫 해외여행은 몸 여기저기 강렬한 햇살에  타서 쓰라리고 감기도 걸려서 지금도 힘들지만, 6년만에 본 누나네 가족들을 보게 되어서 기뻤고, 어쩌면 부모님  건강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여행일지도 모르기에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오늘 병원에서 처방받아온 감기약 때문에 졸려서 이만 자야겠네요.

다들 즐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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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축구love님의 댓글

안 싸우고 잘 여행 해서 다행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글츄.....여동생네 꼬맹이 2넘이 지들끼리 싸우는게 많고 칭얼거려서 그게 유일한 신경꺼리긴 했지만...이정도면 만족이쥬..

스테판커리님의 댓글

지상낙원 하와이 ㅎㄷㄷㄷ (뇌피셜 아니라 실제로 해외 여행 사이트 에서 선정한 휴양지 1위 2위 칸쿤) ㅎㄷㄷㄷ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첫 해외여행인지라 이번 여행지인 하와이가 지상낙원 정도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비알레띠님의 댓글

빠른 시차 적응 하시길..ㅎ

밥위에 구운 스팸 올려서 김으로 감싼 음식은 스팸 무스비라고 불러유..

일본인 이민자들이 많은 하와이라 초밥처럼 맹글어 먹던데서 유래했다네유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이름이 그거였구만유....암튼 그게 유명한지....거북이 보러 간 배에서도 간식으로 1인당 1개씩 주더라구유...

짤몬님의 댓글

고생하셨슠ㅋㅋㅋ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도 감기 기운이 남아서 좀 더 고생해야 할 듯유....그래도 낼 일찍 일어나서 투표는 하고 와야쥬 ㅎㅎ

짤몬님의 댓글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

오오 재미지샤ㅣㅕㅆ겠네유.
전 아직 하와인 안 가봤어유.
담에 가봐야지.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전 누나네가 살고 있는 뉴저지를 못가봤어유...저빼고 부모님과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네 첫째는 5년전에 누나네 집에 다녀왔었쥬

헬로가유님 사시는 곳도 뉴저지 맞쥬? 뉴저지 가면 뉴욕도 가까워서....뉴욕 한번 신나게 구경해보고 싶긴 한데...

근데...가볼 기회가 있으려나 몰겠네유...ㅎㅎ

헬로가영님의 댓글

담 해외여행은 할렘으로 고고고 ㅋㅋㅋ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전 얼굴만 꽃미남이고 쌈을 못해서 할렘가는 무섭......ㅎㄷㄷ

진빠핵펀치님의 댓글

저도 작년 이맘때 갔었는데...

날씨 똑같았삼.

갑자기 비오다가 개다가.... 흐리궁...
이모티콘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그니까유 동남아를 가본 적이 없지만 동남아 국가들 기후가 우기/건기로 나눠진다는데....

요즘이 하와이도 우기인건지 아니면 그냥 1년 내내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늠의 비가 참 신경쓰이게 하고 특히나 바람이 너무 세서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몸이 으스스 떨릴 정도로 춥더라구유...

그렇다고 햇볕은 따뜻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선크림을 뚫을 정도로 강렬해서 수시로 발라주지 않으면 살이 타버리니...참..

그래도 재밌게 잘 놀다 와서 좋았어유....^^

축구게시판님의 댓글

전 과연 언제쯤 하와이를 가보기나 하려나요 ㅎㅎ
여행은 혼자 다니는 주의고 같이 갈 여자사람도 없고
해외 해변휴양지는 아마 죽을때까지 못가볼지도 ㅎㅎ
멋진 여행하셨네요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50이 머지않은 나이에 첫 해외여행의 원을 푼 저도 있으니,
희망을 가지세유. 벌써 낙담하기엔 우리네 인생은 길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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