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덜때 제일 핫한곳은 이대앞이였다

이대앞 골목길은 옷가게 천국으로 신촌과 함께 국내 최고 상권이였다.

골목사이사이 주점과 옷가게들로 넘쳐나고

강남 로데오거리는 아직 이두 안났었던...

친구집이 이대앞 골목에 있었는데 작은 이층집에 일층 월세 만으로도 수입이 짭잘했었다.

건물사이 빈틈마저 세를 주었는데 막내눔에게 이곳에서 장사를 하도록 했다.

워크맨 아이와 수리, 은반지 악세사리...장사를 배우게 하려고 시킨일인데

내 월급보다 수입이 좋았다. 

영상속 홍대앞은 화구점 몇개랑 서점이 전부였고 홍대앞 한켠 놀이터는

내 기억속에 처음으로 그네를 타고 뒤로 자빠진 장소였다.

몇년전 아들래미 입시문제로 서울갔다가 이대앞을 갔는데 상권이 죽어서 몰락하고 있더라.

작은 건물이지만 건물주 아들로 평생 임대료로 먹고 살줄 알았던 친구는

건물도 은행에 넘어가고 이혼당하고 백수로 살드라.

홍대거리 영상을 보니 오래전 회사사보에 1년간 연재했던 꽁트가 기억난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60노인으로 분장해서 젊은이의 거리를 배회하면서 느낀 

소외감을 주제로 쓴 꽁트글인데

실제로 그일이 현실로 내 눈앞에 와있구나.. 

홍대클럽 가본게 10년은 된듯하네...이제 무조건 입구컷 당하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