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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임권택이 대단하다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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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내가 대단하다 생각한 게 아니고

모두 대단하다고 하니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게 있었음.

거기다가 한국이 세계에서 무시 당하고 하던 때라

뭔가 쿠로사와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나에게도 필요했던 것 같음.

근데 그 당시에도 서편제 같은 그의 영화를 보면서

ㅅㅂ 이게 무슨 영화여?

이딴 영상미로 상을 받는다고? 라는 생각이 있었음.

한마디로 구렸음.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임권택의 영화들을 쭉 보며 느낀 건.


그때보다 더 구림.

그 당시 내가 마음으로 느꼈던 게 틀리지 않았음.

내가 만들어도 이거 보단 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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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아이유짱님의 댓글

양키는 이해할 수 없는 정서는 맞음
글치만 한국인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먹먹해지지
거기에 김수철의 음악은 화룡정점이고
우리네 조상들은 그리 살아왔다네
가슴에 恨을 품고
앞으로는 아무도 만들지 않을 작품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그 정서 저도 이해해유.
미국에서도 한국인으로 살아왔기때문에.
그런 먹먹해짐은 나도 느꼈구요.
근데 전 그게 영화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런 정서를 이용해
영화 보는 사람들의 눈을 가리는거다라는 생각이 듬.
임권택 영화를 볼 땐 항상 그런 생각이듬.

아제아제바라아제, 취하선 이런 영화를 봐도 같은 흐름임.
영화의 각본과 "예술성"과 배우들의 연기와 한국인의 감성 뒤에 숨어
감독의 낮은 영상적 자질을 숨기고 있다는 느낌.

진빠핵펀치님의 댓글

글쎄 잘 모르겠삼...

나도 재미없어서 괜히 봤다라는 생각을 했던듯...

그 시절은 그런게 너무 옛스럽고 별로라는 선입견도 있었던듯...

근데 외국인들이 보면 뭔가 신기하고 뭔가 있어빌리티를 제공하는 컨텐츠인가봄...

근데 사실 신비로움과 뭔가 있어빌리티를 제공하는거.. 왜넘들이 다 독차지 했삼.

억욱하삼.

우리 세대 보다는 오히려 요즘 세대가 이런 옛스러움에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나하삼...

우리는 뭐 맨날 신파스러우면 까기 바쁜데....

오히려 요즘 세대나 외국에선 또 새롭게 느끼기도 하니까...

미워도 다시한번~~!
이모티콘

p.s. 어쩌면 우리는 생존에 목매단 부모님 밑에서 발전과 개혁에만 최적화된 세대가 아닐까...

인왕님의 댓글

이해합니다.
근디 천년학과 사철가.마지막 한풀이 심청가에서
정일성 감독의 영상에서
느껴지는것이 없으신건 안타깝네유.
물론 영화문법이나 편집이 모자람이 있는건 맞아요.
그래서 이해는 합니다만 안타깝네요.
사철가 한번 부르믄서 담배한대 펴야징~ㅎㅎ이모티콘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한국에선 임권택은 까면 안되는 뭐 그런 감독이더라구요 ㅎㅎㅎ

그 영화의 감성이나 거기 나온 김수철의 천년학, 또 사철가 등등은 저도 많은 감동을 했어요.
특히 천년학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제 행위예술작품 배경음악으로까지 썼죠.
근데 전 영화는 내용적 감성과 정서나 메시지 이런게 전부가 아니라 생각해요.
그럴거면 그냥 책을 읽으면 되는 거고 전 영상미를 영화의 최고 중점으로 보기때문에
구도등 여러 미적 요소에서 너무나도 아마츄어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음악들이야 뭐 이 영화를 위해 만든 것도 아닌 원래 명곡들이고.
전 이 영화에서 건질 건 배우들의 연기와 천년학 밖에 없더라구요.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비판하고 싶어요.
전 뭔가 우리문화에 대한 우리가 갖고 있는 한국인의 감성 때문에
제가 학교 다닐 때 그랬듯이
분명 우리가 느끼고 감동 받는 건 맞지만
이게 과연 그 영화자체 때문인가 아니면
그 영화 속에 나오는 문화적 요소 때문인가 하는 의문을 갇게 되요.
그리고 그런 한국인이라는 감성과 한 같은 것을 우선 내려놓고
제3자의 눈으로 영화로서만 봤을 때
"영화감독"으로서의 모자람은 크다고 생각해요.

인왕님의 댓글의 댓글

JSA가 나오기전까지는 한국영화의 편집에 만족했던적이 없었쥬.
임감독은 좋게 말하면 우직하고 나쁘게 말하면 질박하죠.
동감합니다.

귀요미지훈님의 댓글

이게 예술작품이고 이게 인생이구나...라고 느낀 몇 안되는 영화들 중의 하나가
임권택 감독 <천년학>이었음.
또 하나 생각나는건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쿠로사와는 서양인들이 일본 대중문화가 동양 대중문화의 전부라고 착각할 수 밖에 없던 시대 상황의 덕을
최대로 본 사람. 그 덕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가장 잘 알려진 <7인의 사무라이>는 잘 만든 재미있는 스토리일 뿐 임권택 영화와 같은 예술성이나 깊은 맛은 없음.
그래서 여러 헐리우드 오락영화들에서 차용이 가능한 것.

인왕님의 댓글의 댓글

본죠르노 프린키뻬싸~ 엄청 울었쥬...
호프만의 뱃노래도 많이 들었고...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수정해서 엄청 길게 쓰고 있었는디...
인왕님 덕분에 날라가서 다시 요약...ㅎㅎ

일본의 대중문화가 동양 대중문화로서는 유일하게 서양의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전쟁과 식민지시절 피해를 복구하고 먹고 살기 바빠 대중문화에 신경을 쓸 수 없던 시절.
즉, 쿠로사와 아키라의 영화가 서양에서 주목받고, 사카모토 류가 빌보드 핫100 1위를 했던 50~60년대.

70~80년대 홍콩이 뜨면서 서양에서 일본 대중문화 위세가 약해지기 시작했고,
90년대 말부터 한국이 먹고 살만해지고 대중문화가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하자
현재 일본 대중문화의 서양내 입지가 완전몰락해버렸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음.

즉, 과거 50~60년대 일본 대중문화가 서양에서 잠시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1. 당시엔 다들 먹고 살기에 바빠 경쟁자가 전혀 없는 무주공산이었다.
2. 당시까지도 많은 서양인들에게 동양은 여전히 신비의 세계였고, 미국과 서양의 전쟁 상대국이었다는 점 덕분에
서양에서 일본이란 소재가 큰 관심을 끌고 잘 먹힐 수 있었다.

인왕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이모티콘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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