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튜버는 라오스에 거주하는 유튜버인디

라오스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려운 가족들 돕는 일을 하고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유튜버인데유.

그 중에 제가 인상 깊게 본 가족이 있어서 친게 삼촌들 심심하실 때 한 번 보시라고 가져와 봤어유.

가족 소개를 하자면....

우선 이 가족은 라오스에 있는 소수 민족들 중의 하나인 몽족 가족이에유.

엄마 31세, 아빠 감옥(7개월째 복역 중 - 죄명과 감옥 간 사유는 안 나옴)

31세 엄마 혼자 딸 5명을 키우며 농사 지으면서 살고 있어유.

첫째   딸 마닐러  12살

둘째   딸 씨엥러   9살

셋째   딸 디얄러   8살

넷째   딸 빠니엘러 5살 

다섯째 딸 넝도메홈러(라오스어로는 '독마이홈') 3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몽족에 대해 썰을 좀 풀자면...

'몽'족은 '흐몽(Hmong)'족이라고도 불리고, 

중국에선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로 '묘'족이라고 불리는데유.

중국 등소평이 바로 이 '묘'족이에유.

원래 중국 남방지역에서 살던 민족인디 일부는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와서 

현재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의 북부 지역(주로 산간지역)에서도 살고 있어유.

몽족은 태국, 라오스 등에 있는 다른 소수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주류민족의 탄압과 박해로 인해 주로 북부 산악지역에 많이들 모여 살고

주류민족의 종교인 불교가 아니라 자신들의 토속신앙 또는 기독교를 믿는 경우가 많아유.

제가 아는 몽족 친구도 이름이 '루터'.

16세기 유럽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루터 아시쥬? 그 루터에유.

지금은 나아졌지만 과거에 소수민족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날 수가 없었어유.

벗어나려면 허가가 필요했구유. 그러니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고,

그냥 산이나 정글에 모여서 농사만 지으면서 어렵게 살아 온거쥬.

지금도 태국, 라오스, 베트남 북부 산간지역에 대부분 살고 있어유.

라오스에 있는 몽족은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을 도왔다가 

전쟁 끝나고 라오스가 베트남과 같은 사회주의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라오스 정부에 의해 탄압을 받아 많이들 죽고, 많은 수가 미국으로 망명을 가게 되면서

현재 미국에도 꽤 살고 있어유.

2020 도쿄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딴 '수니사 리'라는 선수가 바로 이 몽족 출신이에유.

흥미로운 점은, 

고구려가 당에 의해 망한 후, 당나라가 고구려 유민 수십만을 끌고가서 당나라의 변방지역을 지키도록

변방 각지에 배치를 했는디 몽족이 그 고구려 유민들의 후손이다...라는 썰도 꽤 있어유.

제기차기, 방아찧기 같은 놀이도 있다고...ㅎㅎ

고구려 유민 후손의 진위성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영상에서 아이들 얼굴을 유심히 보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그래도 다른 민족들과 피가 좀 섞었을텐데도

라오스와 태국의 주류민족(라오족, 타이족 등)과는 확연히 다르게

동북아인의 얼굴이 보이고 굉장히 친근감이 느껴지는 얼굴이긴 해유.

특히 영상(2편부터 출연) 속 둘째 딸 '씨엥러'는 기생충에 나왔던 여배우 '박소담' 느낌이 살짝.. ㅎㅎ

이 가족 뿐만 아니라 이 유튜버 채널에 있는 다른 몽족 가족들을 봐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 얼굴과 상당히 닮은 얼굴들이 많이 보여유.

저 아이들 깨끗하게 씻기고, 옷 깔끔하게 입혀 놓으면 딱 우리 동네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같겠구나..싶은

생각이 들더만유.

둘째 딸 씨엥러

다섯째 딸 넝도메홈러(독마이홈)

아이들이 우리가 볼 땐 별거 아닌 과자 한 봉지, 머리핀 하나에도 기뻐하고

벽에 구멍이 숭숭 뚫린 월세집에서 자기들 집을 갖게 되는 과정까지...

여튼 삼촌들 심심하실 때 한 번 보시구유.

에피소드가 현재 15편까지 업로드 되어 있는디 첨부한 영상이 1편이고,

1편 영상을 유튜브에서 열면(아니면 댓글란에 링크를 누르시면) 15편까지 재생목록에 들어 있어서

한 편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 편으로 넘어가니까 편하게 보실 수 있을거에유.

참고로,

안녕하세요?가 몽족 말로 '뇨숑'이라고 하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