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잔하고 9시반에 자버렸네요.

원래라면 뉴스도 보고 그림도 좀 그리고 할텐데 심적으로 좀 치쳤나봅니다.

언젠가는 안정되겠지요.

요즘 해가 넘어가려는 시간만 되면 바닷바람이 꽤 찹니다.

뭐랄까 에어컨 바람같다 해야하나? 바닷물이 차다는 증거겠지요.

뭐 겨울도 이겨냈는데 까짓 지나가는 바람따위 차봐야 겨울만 하겠냐 하지만 사람마다 느낌의 강도가 다른 것이니요.

이번대선도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우린 겨울을 이겨내고 무더위를 견디듯 20대들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가 사라진 지난 10년을 견디며 살아 왔지요.

그 10년 동안의 힘듬과 극복속에 배움도 있었습니다. "이건 정상이 아니지?" 라는 질문과 옳은 것과 틀린 것의 극명한 차이에도 애매게 만들어 버리는 언론과 정치권들이 그거지요. 

그러기에 이번이 더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바꿀 수 있겠구나. 바꿔야 한다. 문재인이 하려고 했던 것을 마저 이루어야한다" 고 

민주라는 소중함을 아는 뜨거운 인간들이 어렵게 일궈낸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 무거운 의미를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로 적폐라는 인간들에게 맞기는 심정은 마치 뭔가를 뺏긴 마음입니다. 허탈함도 곱절이구요.

해질녘 바람이 차갑다 느끼듯 민주의 소중함을 아는 인간일수록 이번 교체로 인한 온도차는 큰 것 아니겠습니까.

대선 이후의 상황이 어두운 것은 맞으나 끝이 아니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 변치 않는 이상 노무현으로 시작된 작은 파도는 더욱이 커지고 거칠어 질겁니다.

지금은 서로 위로 할 때군요.

어찌됬던 대한민국 앞날이 밝기를.

어수선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