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밤사이 비가 와서 땅이 촉촉히 젖었네요. 

이럴때 운전조심 아시죠?

오늘은 어제갔던 잔칫집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5년간 같이 보냈던 직장동료 작은아들의 결혼식에 갔었습니다.

코로나로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거였네요. 원래 안갈려다가 같이 일하는 분들 모두 코로나로 안갈 모양새라 위험을 무릅쓰고 갔어요. 잔칫날에 직장동료 하나 안온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그렇겠어요.

제가 생각보다 착해요.ㅋㅋㅋ

갔더니 사람이 꽉 들어찼더라구요. 그래도 사람들이 큰날이라고 다들 와줬구나 했는데, 어느순간 쫙 빠져 한산해 지더라구요.

코로나 걸릴까 겁나는 거지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

저만 걸리면 상관없는데 나로부터 직장동료로 직장동료가 식구들에게..2~3살 꼬맹이들도 있는데.

이러면 마음이 안편하지요.

식장에 아는 사람이 직장동료와 나 둘 뿐이라 뭉쳐있을 처지도 안되지만 그래도 최대한 구석에 있었네요.

잠시지만 식을 보다보니 내가 결혼할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진짜 오기도 아니고 막무가네로 아무것도 없이 결혼한거. 그땐 뭔 패기였는지..마눌님도 어이가 없었을 듯.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네요.

어제 결혼한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30대 초반에 도움이 있었지만 집도 얻고 다니는 직장도 괜찮고 사람도 사근사근한가 친구도 많고 저랑은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내가 놀 때 쟤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했으니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시작차가 이리많이 난다고? 라고 생각하니 조금 부럽기도 했네요. 저는 원룸에서 시작했거든요.

지금와서 여유란 걸 미약하나마 알아 그런가 조금더 일찍 철이 들었으면 더 빨리 여유로워 지지 않았을까.?

이런 저런 자책도 해보고..

이른시간에 나온지라 배도 고프고 밥을 먹고 가려니 그건 아닌거 같아 저두 인사하고 신부입장까지만 보고 왔네요.

나와서 유명한 밀면집에서 냠~

과거를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인가요. 하물며 현제의 행복을 추구하는 내가 무슨~ 

내 속에 든 야망이란 놈은 여기 회원분들에게 드릴께요.

저는 안전한 울타리 속에 살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