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가락국수
2022.04.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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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친가에 가기 위해 중앙선 기차를 꽤 많이 탔어유.
중앙선 타믄 대충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안동...으로 가는데유.
소백산맥을 관통하고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이 교차하는 지역을 지나가는 노선이라
가다보믄 호랑이라도 나올 것 같은 첩첩산중, 사방팔방 석탄이 수북히 쌓인 탄광지대,
수 없이 많은 벌목한 통나무들이 강 위로 둥둥 떠 내려가는 모습 등
다른데서 쉽게 보기 어려운 경관을 봤던게 기억에 남네유.
또 하나 잊지 못하는 건 기차가 잠시(3분인가 5분이었쥬?) 역에 정차할 때 사 묵던 가락국수.
특히 겨울에 찬 바람 맞아가며 기차 놓칠라 후후 불어가며 잽싸게 후루룩 먹던 그 맛은...ㅎㅎ
최근에 이게 너무 묵고 싶어서
인터넷에 나온 방법 찾아서 몇 번 따라 만들어 봤는데 결과는 전부 꽝...ㅋㅋ
멸치, 다시마, 양파, 무우, 대파 등등으로 국물 우려내서 해도 그 맛이 안 나고...
누구는 어묵 국물로 하는거라고 해서 어묵 사다가 국물내서 해봐도 그 맛이 안 나고...
넣으라는 건 다 넣었고 만들었는디 매번 꽝..ㅎㅎ
다른건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고대로 맹글면 그래도 얼추 비슷한 맛이 나던디...
이건 별거 없을거 같은데도 진짜 안되네유.
조만간 다른 조리법으로 재도전 할랍니다. 성공할 때까정...ㅎㅎ
댓글목록 13
응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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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 정답인거 같아유~~ㅎㅎ
아...백종원표 가락국수 조리법이면 믿고 따라해볼만 하겠네유.
고마워유. 이걸로 재도전 해볼께유~~^^
응애님의 댓글의 댓글
잉? 위에 글 한줄씩 띄워쓰기 해서 썼는데
왜 저렇게 붙어서 읽기 힘들게 됐지 ㅋㅋ
아이유짱님의 댓글
단무지가 뜨뜻함 ㅋㅋㅋ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따로 주기 보단 대부분 같이 넣어줬쥬 ㅋㅋㅋ
진빠핵펀치님의 댓글
국물도 듕요하쥐만
고추가루랑 파를 과하다 싶게 넣고 유부 쫌 채 썰어 넣어주니 비슷해지드라구욤.
그리고 기차여행 asmr 틀어놓고 밤에 창가앞에서 창문 열고
첫사랑 잠깐 생각해보고 먹어보삼... (나야 뭐 첫사랑이 딱히 없어서 ㅎㅎ;;)
쐬주는 거들뿐. ㅎㅎ;;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기차여행 asmr...좋은 아이디어 같삼 ㅎㅎ
진빠핵펀치님의 댓글의 댓글
'요미의 여성편력 연대기'는 빛을 못보는 건가욤? ㅎㅎ
나니아 연대기보다 훠~씬 잼날거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 푼게 뭔가부터 좀 생각해 봐야할거 같삼 ㅎㅎ
헬로가영님의 댓글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사흘 굶으면 나 쓰러졍~ㅠㅠ
인왕님의 댓글
저는 saddle the wind~~ㅎㅎ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잘 들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