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2021.12.2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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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혹시 이런 선물 받아보신 적 있으신 가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친이 단지 먹고싶은 음식이 "깁밥" 이란 이유로
퇴근 후 각종 재료를 사와
돼지고기를 양념에 재고 마늘과 각종 채소를 잘게 썰어
제육양념 후
후라이팬에 볶은 제육을
미리 조리해 놨던 다른 재료들과 섞어
밥을 얇게 만 예쁜 단면의 김밥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쨔쟌~ 남친선물 완성
그새 이른 아침이 되었네요ㄷㄷ
졸려죽겠고 조금 이따 출근해야 하지만
남친이 맛나게 먹을 생각에 서둘러 은박지에 싸고
남친선호 그외 음식들을 냉팩과 포장 등등
테이프로 칭칭 감싸서
인천공항에 가지고 가
미리 약속해놓았던 밀라노로 출국하는 유학생에게
정성스럽게 만든 김밥과 더불어
각종 음식을 넘기면서 비장하게 이야기 합니다
"반드시 내 남친에게 전해주세요"
이탈리아 날짜로 우리나라 시간 당일 밤 유학생 에게
그녀의 마음으로 가득 찬 물건들을 전달받는데
나 같은 무뚝뚝이도 살짝 눈물이ㅠ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아직도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
그 소중했던 정성이 감미된
김밥의 너무너무 맛있던 즐거웠던 기억이 생각나요
나에게 조건없이 무한한 사랑을 보내줬던
너무나도 예쁜 그녀에게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말 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요
Merry Christmas
댓글목록 7
헬로가영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5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촌팅이님의 댓글의 댓글
Happy Christmas 이태원 프렌즈 : )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이쁜 이탈리아나 만나시길.
진빠핵펀치님의 댓글의 댓글
부럽~!
스테판커리님의 댓글
꽃날님의 댓글
바람가람님의 댓글
잘 지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