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2022.04.1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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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
옆집에 은퇴한 아저씨 부부가 사셨어요.
두 분이 자식이 없어 절 아들처럼 생각해서 그랬는지
자주 초대해 주셔서 식사도 같이 하고, 와인도 같이 마시곤 했지요.
하루는 아저씨가 본인 서재로 절 부르시더니
책과 노트 등을 보여주시며 몇 년째 라틴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햄버거 사들고 오는 모습을 보면 그런 쓰레기 음식 먹지 말라며 빼앗아 버리고
자기 집에 데려가서 식사를 차려 주시던 아저씨 부부.
지금은 연세가 많이 드셔서 양로원에 계시는데
아저씨! 그곳에서도 여전히 라틴어 공부 열심히 하고 계시는지요?
어릴 땐 몰랐는데,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가끔 아저씨 생각이 날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 때 아저씨는 '너도 나중에 나이 먹더라도 뭔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살아라'라고
내게 일러 주고 싶었던 것 아니었을까?
나도 한 땐 여자든 일이든 뭔가에 빠져 미친 듯 살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술에만 빠져 있는 것 같은..ㅎㅎ
벌써 금요일이네요.
다들 뭔가 즐겁고 행복한 일에 미친 듯이 푸욱 빠진 주말 되시길 바라며
I just fall in love again 띄워 드립니다~
댓글목록 15
진빠핵펀치님의 댓글
나이들어도 열정을 갖고 배우기위해 노력하는 모습 넘 좋아욤.
나도 그런 모습이 돼야겠다고 생각해보네욤.
근데 술 얘기에서 뜨끔 ㅋㅋ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그걸 생각하면 남은 시간은 더더욱 짧을텐디
불 한 번 제대로 화악~ 싸지르고 가야 하는디....
걍 재미없게 세월만 보내고 있는것 같삼 ㅎㅎ
그나저나 보라해가스는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왔삼? ㅎㅎ
진빠핵펀치님의 댓글의 댓글
꼭 불을 확 질러야하나 하고 생각도 들고...
낼 울 아들래미 컨서트보러 앨리전트 스테이디엄 가욤...
사진 좀 찍어 오라고 시키겠삼 ㅎㅎ
p.s. 근데 노래 둏삼 ㅎㅎ 들어본든 안들어본듯...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광고에 많이 쓰인 곡이고 원곡은 Anne Murray가 불렀는디
개인적으로 원곡보다 이 커버곡이 더 좋은거 같삼 ㅎㅎ
진빠핵펀치님의 댓글의 댓글
미쿡에선 안틀어져서 제목 검색해서 들었삼...
커버곡 추천해주신거구낭.
부라보인생님의 댓글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닉이 참 좋으시네유~
꽃날님의 댓글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부럽당~~~
꽃날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여유롭게 산다는 것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음요.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불교에서는 그걸 '방하착'이라고 하더군유~
아이유짱님의 댓글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
귀요미지훈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