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산길 또 다른 이야기
2021.11.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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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친구놈이 우리집에 밤에 놀러오기로 했는데
집이 산골이라 산길을 한시간은 걸어야함.
산속의 어둠은 진짜 일찍 급하게 찾아옴.
근데 그걸 몰라서인지 이놈이 늦게 출발했던 거 같음.
누가 막 미친듯이 문을 두드려서 나가보니
친구놈이 정신은 반 나간 거 같고
숨은 헐떡이는데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집으로 달려들어옴.
캄캄한데 달빛으로 겨우 찾아오고 있는데
뭔가 커다란 도깨비 같은 게 길을 막고 있었다고함.
그래서 누구냐 소리지르니까 대답은 안 하고 그냥 길을 막고 서있어서
돌맹이를 주워 던졌는데
퍽 퍽 맞아도 끄떡도 안 했다는.
그길로 가방이고 뭐고 다 던지고 미친듯 뛰어서 왔다고.
다음날 아침 가방 찾으러 가봤더니 몇백년된 나무를 도깨비로 착각한 거.
나무 옆에 가방이랑 던져 놓은 비닐봉지등 널려있었음 ㅋㅋㅋ
댓글목록 12
편돌이님의 댓글
밤에 고양이 눈 보고 열라게 도망가던 생각나네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LikeThis님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밤산길을 나도 걸어봐서 완전 이해됨.
그래서 전 다신 그짓 안 함.
달걀말이님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그게 디따 웃긴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괜찮다 괜찮다 하면 견딜만 한데
갑자기 밀려오는 무서움에 넘어가면 그때부턴 끝짱 나는 거 ㅋㅋㅋ
방어자님의 댓글
하늘나무님의 댓글
그나저나 몸은 괜찮으세용?~ 안그래도 걱정했단....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주기율님의 댓글
Tiamo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