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매치가 안될꺼 같은

3명의 인물은 같은 관점을 공유하고 있음

그건 "인생이 소풍이다" 라는 것

몽테뉴는  일상의 삶 그 자체가 목적으로 봤으며

장자는  "소요유"를 통해 삶은 잠깐 거늘다 가는 곳이고

천상병은 "귀천"을 통해 인생을 아름다운 소풍이라 말함

장자는 기원전 360년전 사람

몽테뉴는 1500년대 사람

천상병은 1900년대 사람

시대는 다르지만 세 사람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음

장자는 중국의 전국시대 전쟁이 끝이지 않는 시대였고

몽테뉴는 유럽의 암흑기 흑사병과 빈곤이 정점인 시대

천상병은 군부 독재의 고문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시기를 보냈다는것

그런 시기에 인생을 소풍처럼 본 세사람의 관점은

상당히 역설적인 관점을 취한다고 볼수 있음

물론 '소풍론'은 장자가 그 시초이고

후대의 영향을 준것으로 볼수 있음

장자의 "소요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내려온 것이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 시구에 한몫 했었다고 봄

몽테뉴 역시 후대사람이지만

동서양의 사상 교류는 대항해시대 이후에 있었기에

1,500년대 장자의 사상이 전해졌다고 보긴 힘듬

몽테뉴는 틀에 박힌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으며

'에세이' 라는 장르를 최초로 만든 사람임

그의 에세이 중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것인가?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것인가?"  는 문구는

장자의 '호접몽'

"꿈속에서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꾼것인가?

 나비가 나를 꿈꾸고 있는것인가?" 와

정확히 일치된 관점을 보여줌

몽테뉴가 유명 네임벨류의 철학자는 아니지만

18,19세기 유명  철학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인물

서양의 논리 철학이 동양의 추상적 관점과

매치 되긴 힘들지만

간만에 '수상록'을 읽다보니 미묘하게

장자의 유유자적 함이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