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유세를 끝내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한동훈 편의점에서 봤다’는 제목의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수서 유세 끝나고 배고파서 주변 배회하다가 한 위원장 봤다”며 “그 긴 시간 지원 유세하고 드시는 게 컵라면과 제로 콜라”라고 적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한 위원장이 보좌진들과 함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사진도 첨부했다. 한 위원장 앞에는 그가 즐겨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제로콜라도 함께 포착됐다. 서둘러 식사를 마친 한 위원장은 일행과 함께 일어나 컵라면 그릇을 정리하고 편의점을 나섰다.

한 위원장이 편의점 밖에서 이 모습을 촬영하던 A씨를 발견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도 다른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A씨는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느라 화질이 좋지 않다”며 “(한 위원장은) 오후 8시 36분에 차 타고 갔다”고 했다. 이어 “다 먹고는 본인이 들고 가서 국물 따로 분리수거 하는 거 보고 이분 진짜 뭐지 싶었다”고 적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또 “그 힘든 일정 다 끝내고 먹는 게 김치 사발면”이라며 “보좌관에게 물어보니 요즘 하루 종일 계속 그렇게 드신다고 하더라. 오늘 점심도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 드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안성, 이천, 서울 강동, 송파, 강남을 연달아 찾아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할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며 “저도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며 “그런데 제가 바꾸고 있지 않나. 제가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저를 믿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저는 너무너무 여러분 눈치가 보인다. 여러분이 표정을 찡그리면 잠이 안 온다”며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제 답을 우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그러고 있느냐”며 “그 사람들은 여러분을 섬기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다. 정치가 여러분들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분의 공복이다. 종이다. 여러분을 위해 박박 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