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논객' 이대근 씨에게 묻고 싶은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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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과 진보언론에 만연한 '양비론'의 한 발원인 듯
이명재 에디터
그의 글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그가 한때 경향신문의 보도를 이끌던 이였음은 물론 경향을 넘어 진보의 한 논객으로 불리면서 이른바 '진보언론'의 논지의 한 흐름을 선도했던 이였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1월부터 외부필진 자격으로 경향신문에 돌아와 칼럼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경향의 외부 칼럼니스트이지만 그의 글이 보이는 한국사회와 정치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경향과 진보언론이 조성하는 여론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글에 대해 주목하고 얘기하려는 것은 사실 그의 글 자체라기보다는 그의 글이 대표하는 것, 드러내는 것, 그의 글이 보여주는 진보언론 현실의 한 단면에 대해 살펴보려는 것이다.
그가 지난 2월 27일자 칼럼 <이재명 사퇴를 권함>과 같은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은 정치세력들이 경쟁을 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상대보다 나아지고자 하는 노력, 좌절하고 벽에 부닥치지만 단 1센티미터의 진보라도 이루려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있더라도 그 따위는 근본에서는 다를 게 없으므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결론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한 달여 전인 2009년 4월 16일에 그가 쓴 <굿바이 노무현>이라는 칼럼의 단언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개혁이든 노무현이 함부로 쓰다 버리는 바람에 그런 것들은 이제 흘러간 유행가처럼 되었다.” 그는 노무현 당선 자체가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럼으로써 노무현과 참여정부가 실패한 것만큼이나 뭔가를 해 보려고 했던 모든 노력과 시도들을 '재앙'이었을 뿐이라고 선언하고 만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 등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2024.3.11 연합뉴스
총선은 신구 권력 간의 진흙탕 싸움일 뿐?
댓글목록 7
신의한수님의 댓글
(다) 나는 이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 (너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잊는 것은 병이 아니다. 너는 잊지 않기를 바라느냐?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 ⓑ (그렇다면 잊지 않는 것이 병이 되고, 잊는 것이 도리어 병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할까?)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데서 연유한다.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잊는 사람에게는 잊는 것이 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 (그 말이 옳을까?) 천하의 걱정거리는 어디에서 나오겠느냐? 잊어도 좋을 것은 잊지 못하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잊는 데서 나온다. 눈은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고, 귀는 좋은 소리를 잊지 못하며, 입은 맛난 음식을 잊지 못하고, 사는 곳은 크고 화려한 집을 잊지 못한다. 천한 신분인데도 큰 세력을 얻으려는 생각을 잊지 못하고, 집안이 가난하건만 재물을 잊지 못하며, 고귀한데도 교만한 짓을 잊지 못하고, 부유한데도 인색한 짓을 잊지 못한다. 의롭지 않은 물건을 취하려는 마음을 잊지 못하고, 실상과 어긋난 이름을 얻으려는 마음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을 잊는 자가 되면, 어버이에게는 효심을 잊어버리고, 임금에게는 충성심을 잊어버리며, 부모를 잃고서는 슬픔을 잊어버리고, 제사를 지내면서 정성스러운 마음을 잊어버린다. 물건을 주고받을 때 의로움을 잊고, 나아가고 물러날 때 예의를 잊으며,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제 분수를 잊고, 이해의 갈림길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잊는다. ⓓ (먼 것을 보고 나면 가까운 것을 잊고, 새것을 보고 나면 옛것을 잊는다.) 입에서 말이 나올 때 가릴 줄을 잊고, 몸에서 행동이 나올 때 본받을 것을 잊는다. 내적인 것을 잊기 때문에 외적인 것을 잊을 수 없게 되고, 외적인 것을 잊을 수 없기 때문에 내적인 것을 더더욱 잊는다. ⓔ (그렇기 때문에 하늘이 잊지 못해 벌을 내리기도 하고, 남들이 잊지 못해 질시의 눈길을 보내며, 귀신이 잊지 못해 재앙을 내린다.) 그러므로 잊어도 좋을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서로 바꿀 능력이 있다.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서로 바꾸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잊어도 좋을 것은 잊고 자신의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잊지 않는다.” - 유한준, 잊음을 논함 -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장독대님의 댓글의 댓글
쉽게 설명해 주세요.
신의한수님의 댓글의 댓글
장독대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이 너무 어려웠어요. 제가 검색을 해봤는데, 이중부정! 예시로 드신 글,
저 이렇게 비비꼬이고 느슨하면서 내 일이 아니라는 투의 글을 정말 싫어하는데.....
오랫만에 긴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의한수님의 댓글의 댓글
아들눔이 이번에 시험 본거라 저글이 기억나서...
저 문제를 풀어 보다가 출제자를 한대 패고 싶은 생각이 들드만요 하하하
아이유짱님의 댓글
유리한 것만 취하고
비알레띠님의 댓글
경향은 조중동문이랑 같이 취급해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