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수십마리 고양이 키우는 유툽 보면 느끼는점

2024.03.18 23:28 87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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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생 이전까지

시골  할머니의 집은 아궁이를 뗐음

'광' 이라고 불리는 창고도 있었고

대청 마루가 있던 옛날집이였음


지붕위엔 고양이 두마리가 있었는데

집고양이도 도둑고양이도 아닌

마당냥이 였음


한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절대 사람 손을 허락하지 않음

유일하게 할머니의 접근만 허용했으며

누구든지 다가가면 잽싸게 도망가던 녀석들


그도 그럴것이 밥을 주던 사람을 알고

할머니만 보이면 야옹거리며 쫓아다님


밥도 사람이 먹고 남은 잔반

생선대가리 같은 음식 쓰레기였고

그것도 자주 주진 않았던걸로 기억함


할머니가 직접 데려다 키웠던건 아니고

도둑고양이 새끼들 밥주니까 정착한것


나머지 허기는 집 근처에서

쥐나 새 또는 뱀 잡아 먹고 삶

예전엔 이렇게 나름 균형있게 공존했었던거 같음


요즘엔 사료 멕여야하고

한두 마리가 아닌 수십마리씩 집단 서식하는거 보면

밥도 너무 풍족하게 주기 때문이라 생각함


쥐나 뱀도 약으로 퇴치하는 시대고

고양이들이 사냥하지도 않고

토실토실 살찐게 보기는 좋아보여도

뭔가 균형은 안맞는 기분


먹이다툼, 영역다툼이 있던 시기엔

굳이 TNR해서 개체수 조절할 필요성도 없었음


아궁이 앞에서 몰래 불 쬐던 녀석들

참 귀여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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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짤몬님의 댓글

짤몬 2024.03.18 23:36
요즘은 도둑괭이 넘많아서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