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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신 없는 '무척추 기자들' 사주이익만 추구

이재명·조국 증오에 확증편향 빠진 조선일보 기자

거두절미·침소봉대·아전인수·견강부회·곡학아세

숙주 위해 일하는 기생충 기자 아닌지 돌아보길

칼럼 참 ‘거시기허게’ 쓴다. 왕년의 동교동계 국회의원들은 기생충이었고, DJ는 정치 기생충들에게 양분을 공급하던 숙주였단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이재명이 싫으면 그냥 솔직하게 이재명 싫다고 해라. 억지 주장을 합리화하고 그럴싸하게 포장하려다 ‘DJ와 동교동계’까지 싸잡아 ‘기생충 집단’으로 매도하지 말고. DJ가 싫었는데 이재명도 싫다고 더 솔직하게 말하거나.

조선일보 황대진 논설위원의 칼럼을 읽는데 구역질이 올라오는 듯했다. 참 비루하게 사는구나. 곡학아세란 게 이런 거로구나. 절필이란 말이 이래서 나오는구나.

얼마 전 동교동계 원로 정치인을 만났단다. 정치를 떠난 지 10년이 넘고 나이도 여든이 지난 분이란다. 그 원로가 이런 말을 하더란다. 평생 공천 걱정, 당선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나는 김대중의 기생충이었다”고. 그 말을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힘주어 하더란다. 고해 성사처럼 들리더란다.

첫 번째 의문. 정치를 떠난 지 10년이 넘고 나이도 여든이 지난 동교동계 원로라면, 이름을 대지 않아도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인데 왜 실명이 아닌 익명으로 말을 전하는 걸까? 논설위원쯤 되는 기자라면 실명 보도가 원칙 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

DJ를 따르던 '진짜' 동교동 사람이 조선일보 기자를 만나 ‘평생 공천 걱정, 당선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 나는 김대중의 기생충이었다’는 말을 했을까? DJ와 호남 유권자들을 동시에 욕보이는 건데? 황대진 논설위원의 귀에는 고해성사로 들렸다는데, 거두절미로 앞뒤 잘라먹고 그 말의 취지를 왜곡하는 건 아닐까?

두 번째 의문. ‘이재명 대표가 5000만 국민을 제치고 혼자서 결정한 준연동형’이라는데, 사실이 아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난 2000년 총선부터 도입됐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준연동형와 병립형에 대한 찬반 여론이 비슷하다.

도입 당시에는 찬성여론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랬으니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야당이던 미래통합당(지금의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겠지? 막무가내 기득권 정당의 묻지마 반대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던 민주당이 여론의 지지 없이 준연동형을 도입할 수 있었을까.

기자는 기사든 칼럼이든 사실에 근거하여 써야 한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재명이 만든 ‘기생충 생태계’에 조국도 합류했다니, 이재명도 싫고 조국도 싫다고 사실과 근거와 논리를 초월하여 아무 말이나 쏟아내서야 되겠는가.

그건 기사가 아니다. 배배 꼬인 속내를 악담과 저주로 배설하는 것이고, 그래서 조선일보는 보도가 아닌 선동을 하고 사실이 아닌 적개심과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하는 거다. 그렇지 아니한가. 

조선일보 3월8일자 '기생충 정치' 칼럼 조선일보 3월8일자 '기생충 정치' 칼럼 

세 번째 의문. 황대진 논설위원은 누구를 위해 이 칼럼을 썼을까. 기자는 월급 주는 사주를 위해서 또는 사주와 유착되었거나 사주가 눈치를 보는 권력을 위해서 기사를 써서는 안 된다. 언론의 첫번째 임무는 권력 감시이고 기자는 오로지 시민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존재 이유다.

칼럼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기생충은 모두 무척추동물이다. 정치 기생충도 자기 소신을 지탱하는 척추가 없다. 있으면 숙주가 다칠 수 있으니 곤란하다. 기생충 정치는 숙주인 보스의 이익을 우선하여 그의 지시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보스가 시키는 일이라면 상식과 이치, 정의에 어긋나도 일단 하고 본다.”

그걸 이렇게 바꾸면 글이 더 깔끔해진다. “기생충은 모두 무척추동물이다. 기생충 기자도 자기 소신을 지탱하는 척추가 없다. 있으면 사주가 다칠 수 있으니 곤란하다. 기생충 기자는 숙주인 사주의 이익을 우선하여 그의 지시에 따라 기사를 쓴다. 사주가 시키는 일이라면 상식과 이치, 정의에 어긋나도 일단 하고 본다.”

명색이 기자인데 ‘쪽팔리게’ 이러지는 말자며 기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몇 가지 금기어가 있었다. 거두절미, 침소봉대, 아전인수, 견강부회, 곡학아세가 그런 거다.

남의 말을 거두절미로 앞뒤 잘라먹지 말고, 내 입맛에 맞는 일부만 발췌하여 침소봉대로 과장하지 말고, 내 의도에 맞춰 아전인수로 왜곡하지도 말고, 견강부회의 억지 논리로 포장하여 권력에 아부하는 곡학아세를 하지 말라는 거다.

궁금하다. 조선일보 황대진 논설위원은 DJ도 이재명도 기생충 먹여 살리는 숙주로 매도하면서 한동훈은 그럴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고 자기를 숙주 삼아 기생하는 정치인을 허용할 사람 같지도 않다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곡학아세의 주장을 하는 건가?

설마 깐족이고 촐랑대며 비아냥거리는 행태를 보아하니 다른 정치인들을 품을 만한 그릇으로 보이지 않아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다는 걸 아부로 위장하여 비꼬는 건 아닐 테고, 참과 거짓이 뒤바뀐 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 걸까?

조선일보가 권하는 ‘가짜뉴스 감별법’에는 ‘내가 확증편향에 빠진 건 아닌지 의심해본다’는 것도 있는데, 그건 독자들이 아니라 기사나 칼럼을 쓰는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꼭 필요한 금언이다. 자기합리화에 함몰되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이 확증편향인데, 중증이 되면 무엇이든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제 맘대로 판단하고 태연하게 억지 주장을 늘어놓는다.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권한다. 기사 쓰기 전에는 ‘나는 왜 이 기사를 쓰는가?’ 스스로 물어보고, 기사를 탈고하기 전에는 ‘혹시 내가 확증편향에 빠진 건 아닌가?’ 하는 질문에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하나 더. 그래도 명색이 언론이고 기자인데, 제발 사실과 논리는 물론이고 제발 저잣거리 양아치만도 못한 저급한 언어가 아닌 기자답고 언론다운 언어를 구사하기 바란다. 배배 꼬인 속내를 저주와 악담으로 배설한다고 그게 기사가 되고 칼럼이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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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원형님의 댓글

기생충은 소멸시켜야 하죠. 약을 쓰던 태우던 박멸해야 함.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fox4608님의 댓글

편돌이님의 댓글

좃선에 빌붙어 사는 기생충이 할 말은 아니지 이모티콘

짤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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