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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전 제작 기자회견', 윤석열의 쇼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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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년 회견 대신 KBS와 단독대담 할 듯

친윤 방송과의 '합의된 질문-답변' 방식 예상돼

명품백 수수 등 '김건희 의혹' 질문 피하려는 의도

명품 수수와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씨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한 모습. 연합뉴스 
명품 수수와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씨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사전 제작 토크쇼’를 내보려는 모양이다. ‘친윤 방송’으로 전락한 KBS 대담 방식으로, 그것도 사전 녹화해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한국방송(KBS)과의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힌다는 것인데, 게다가 이 대담도 생방송이 아니라 3일 전인 4일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전 녹화한 뒤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녹화한 뒤 방송이 나가기까지 문답 내용을 놓고 '조율'과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거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방식이고 기상천외한 형식이다. 지난해 신년 회견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로 대체해 비판을 샀던 윤 대통령은 올해에는 그마저도 방송사와의 녹화 회견으로 후퇴했다. 많은 언론들은 대통령실의 설명을 받아 신년 회견을 ‘대체’하는 단독 대담이라고 쓰고 있으나 이는 정확한 표현이랄 수가 없다. 회견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신년 회견을 피한 것이고, 그것도 사전 녹화된, 회견이라기보다는 담화 발표 내지 선전이라는 형식을 짜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의 ‘김치찌개 오찬’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고민했으나, 특정 언론사와의 단독 대담을 결정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많은 기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 형식으로는 주제별로 집중하기 어려워 대담 형식으로 주제를 하나씩 다루는 게 효과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제별 집중하기 어렵다’는 말은 '특정한 주제에 집중되는 것을 피하려 했다'로 바꿔야 맞는 말일 것이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라는 주제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인 관측인 것이다.

특히 단독 대담을 맡기로 한 언론사가 KBS라는 것은 더욱 이 기자회견이 맞춤형, 주문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게 한다.

KBS 안팎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장으로 임명된 박민 씨의 사장 입성 이후 KBS는 노골적인 '윤석열 정권 홍보 방송'으로 변모했다. 예를 들면 지난해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윤 대통령 부부의 행사 참석 장면을 6분 가까이 중계하듯 보도한 바 있다.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때는 이를 주요 뉴스로 집중 보도한 다른 방송사들과 달리 KBS는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담 참석 소식을 맨 첫 기사로 전하기도 했다. 반면 KBS 뉴스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문제와 같은 정부 비판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보도행태를 보이는 KBS에서 '엄선'된 기자가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이니 어떤 질문이 나올지, 반면 어떤 질문이 나오지 않을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약 1년 반 동안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사실상 사전 맞춤형 제작되는 대담 형식을 강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설명’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김건희 씨 문제에 대해 필요한 것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많은 의문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대신한 언론의 예리한 질문과 추궁이다. 우호적인 KBS와의 사전 조율된 질문지에 대해 답하는 '합의된 질문과 답변'이 아닌 것이다.

사전 제작되는 대담은 윤석열 정권에서 흔히 보이는 국정의 '극장식 연출'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이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고 이미 7차례 열린 국민과의 ‘민생토론회’가 토론 없는 대통령의 일방적 발언으로 시종일관하는 것도 그 같은 ‘쇼’와 같은 행사 중의 하나다.

신년 대담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던 1일 공교롭게도 김건희 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가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고 있다. 안 씨는 지난해 6월에도 "쥴리의 파트너가 돼 접대받았다"는 발언으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검찰이 영장 청구까지 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당한 것이다.

안 씨에 대한 영장 청구와 기각은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들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피한다고 해서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건희 씨의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으려는 대통령은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을 가방 속에 집어넣으려고 하지만 여러 의혹들은 곳곳에서 튀어나오고 있어서 결코 가방 속에 가두고 잠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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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짤몬님의 댓글

짜고치는 대담이니 괜찮겠지..괜찮을꺼야..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신의한수님의 댓글

빙신쉐키 실시간도 불가능 하구먼

낭만시대님의 댓글

부끄러움은 국민 몫.
누굴 원 망 하겠어,
총선 때는 투표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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