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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송, 부산대병원 요청인데…한심한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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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지방 의료 차별 주장…"쇼한다" 대놓고 조롱도
총선 앞 급박한 시기 당무 집행 등 여러 요소 무시
집도의 첫 브리핑…"이재명 목 부위에 1.4㎝ 자상" 

"난이도 높은 수술, 경험 많은 의사 꼭 필요 상황"
홍익표 "일부 부적절한 의사들, 전형적 가짜뉴스"
부산대병원이 헬기 요청…부산소방도 "특혜 없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은 부산대병원 측의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고 서울대병원 측이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일부 의사들 경솔하고 뒤틀린 태도에 시민들 비판‧개탄

그간 상당수 언론은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과 여한솔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 등 일부 의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주장을 진위 확인 없이 인용하며 이 대표가 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병원을 놔두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것이 특혜이자 심지어 지역 차별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이어왔다. SNS에서는 적지 않은 의사들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테러 피습 사건을 두고 '쇼하고 있다'고 조롱하거나, 국가 의전 서열 8위인 입법부 원내 1당 대표를 무작정 일반인 사례와 비교하며 이 대표 헬기 이송을 맹비난하는 언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총선이 임박해 하루하루가 급박하고 중차대한 시기라 중앙당 당무를 수행‧결제해야 할 이 대표가 부산에 장기간 머물고 있기 어렵다는 사정이나, 가족들의 간병 문제와 향후 통원치료 등 여러 요소가 고려돼 전원(轉院)이 결정됐을 것이라는 점을 철저히 도외시한 것이다. 불공정 편파보도를 일삼는 언론들의 행각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번에 표출된 의사들의 경솔하고 뒤틀린 태도도 많은 시민의 비판과 개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치료 경과 등을 브리핑했다. 지난 2일 이 대표가 수술을 받은 뒤 집도의가 이틀 만에 첫 브리핑을 가진 것이다. 민 교수는 혈관외과 전문의로 서울대병원 외과 과장과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운영"

민 교수는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도 들려서 수술 전후 경과에 대해 직접 설명드리겠다"며 "수술에 이르게 된 경위를 먼저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대학교병원은 2021년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난이도가 높은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라며 "중증외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상외과 세부 분과가 운영되고 있고, 중증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학교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사건 당시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당시 서울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당직교수 및 중증외상센터 교수와 연락돼 이재명 대표의 이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해 속목정맥(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기도 손상이나 속목동맥(내경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목에는 얼굴 쪽 혈액을 공급하는 바깥목동맥이 있고,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속목동맥이 있는데, 속목동맥과 속목정맥이 손상되면 대량 출혈과 여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민 교수는 "목 부위는 중요한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이 밀집된 곳이라서 겉에 보이는 상처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깊이 찔렀는지, 어느 부위를 찔렀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목정맥이나 목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따라서 그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집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 우리가 수술할 수 있는지 상황을 점검하고 중환자실을 예약하고, 수술실을 예약했고, 정해진 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고도의 숙련도를 갖춘 혈관외과 의사의 집도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 수술에 이르게 됐다고 확실하게 못박은 것이다. 야당 대표에 대한 특혜나 지역 병원 차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어디까지나 의료적 판단임이 분명해졌다. 수술에 이르게 된 과정을 우선 언급한 민 교수는 곧이어 수술 결과를 설명했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1.4. 연합뉴스


부산대병원 전원(轉院) 요청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진행

민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좌측 목빗근(목을 돌리는 근육) 위로 칼로 찔린 1.4㎝의 자상이 있었다. 칼날이 근육을 뚫어 근육 내 동맥이 잘려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한다. 근육 아래 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전체 원주의 60% 정도 예리하게 잘려 있었다는 것이다. 속목동맥은 속목정맥의 안쪽 뒤쪽에 위치하는데, 다행히 속목동맥의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의 중요 뇌신경 손상이나 식도 및 기도의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의료진은 2일 오후 4시 5분부터 마취에 들어가 4시 20분쯤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동안 수술을 시행했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를 세척한 뒤 찢어진 속목정맥을 봉합하고 혈관 재건술을 진행했다. 약 9㎜ 길이를 꿰맨 후 추가로 근육 안에 고인 피떡을 제거하고, 잘린 혈관에는 클립을 물려 결찰했다. 피떡이나 고름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부위에 배액관을 넣고 상처를 봉합했다.

민 교수는 "중요 혈관 재건술을 한 뒤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 부위의 출혈이나 혈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다른 장기의 손상이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잘 회복하셔서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이송됐다. 현재 식사도 잘하고, 말씀도 잘하고,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감염이나 추가 손상, 혈관 합병증 발생 등의 우려가 있어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처음으로 브리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수술 직후 언론 브리핑을 하려 했으나 법리 자문 결과 환자 동의 없이 할 수 없었고,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라 하지 못했다"면서 이 대표가 회복 후 동의해 브리핑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4.1.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흉기 피습으로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4.1.3. 연합뉴스


홍익표 "일부 부적절한 의사들 발언 인용해 전형적 가짜뉴스"

한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혜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이송과 관련한 일부 의료인 쪽의 문제 제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짜뉴스적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병원과 병원 간에 이동하는 전원은 개인이 마음대로 가겠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첫째는 가족의 요청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가족의 요청을 의료진이 판단해서 서울대학병원과 부산대학병원 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두 응급의료체계에 따른 구조 절차에 따라서 다 이루어진 것"이라며 "의사들 중에서도 일부 부적절한 분들의 말을 또 극단적인 유튜버나 방송이 인용해 마치 지방과 수도권의 갈등, 또 의료계의 어떤 부적절한 표현으로 가는 것은 자칫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전반적으로 문제를 확산시킨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가짜뉴스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라고 비판했다.

헬기 이송도 부산대병원이 요청…부산소방도 "요건에 해당하고 특혜 없어"

이 대표가 응급의료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 부산대병원과 부산소방재난본부 측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병원 응급외상센터는 이 대표가 처음 실려 왔을 때 응급 처치와 혈관 CT 촬영을 진행한 뒤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하겠다는 환자 측 요청에 따라 환자 상태 및 응급의료헬기 이송 적격 여부 등을 의료적으로 판단해 부산소방에 헬기 이송을 요청했다. 

부산소방은 병원 측의 요청에 따라 소방청과 협의한 뒤 요건에 해당된다고 법적 판단을 내려 헬기를 운행했다. 부산소방본부 측은 "이 대표 피습 전날 해맞이를 하러 나갔다가 조난당한 일반 시민을 구조할 때도 소방헬기가 출동했다"며 "이 대표뿐 아니라 그 누구든 응급 상황에 처해 출동 요건을 충족한다면 헬기는 출동한다"고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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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편돌이님의 댓글

이런 사람이 기자...
기레기들 때문에 쓰 부 럴..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장독대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끼리 싸울 필요는 없어요.
믿고 볼 기사가 없고, 독자가 상호검증을 해야하는 시대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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