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휴 클러프 / 투쟁이 소용없다고 말하지 마라 Say not​ the struggle nought availeth 

투쟁이 소용없다고 말하지 마라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의 "씨 뿌리는 사람" (The Sower, 1850) 

아서 휴 클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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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 소용없다고 말하지 마라,

노력과 상처가 부질없고,

적은 약해지지도, 패배하지도 않았으며,

세상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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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멍청하다면, 두려움은 거짓을 말한 것이리라,

보이지 않는 저 연기 속에서,

네 전우들은 지금도 도망치는 적군을 뒤쫓고 있다,

그리고, 너 없이도, 승리를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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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파도들이 헛되이 해변에 부서지며

안간힘을 쓰며 한 치 앞을 못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먼 뒤쪽으로, 개울과 작은 만을 이루며,

바다가 소리 없이 밀려들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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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틀 때, 햇빛은 동쪽 창으로만

들어오지 않으며,

태양은 앞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떠오르지만,

하나 서쪽을 보라, 온 대지가 밝게 빛나지 않는가.

아서 휴 클러프(Arthur Hugh Clough, 1819-1961)는 영국의 시인, 교육자이다.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의 헌신적인 비서로 자원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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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어떤 역경과 난관이 있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끈기 있게 그 노력을 지속해 나가라고 격려하고 있다. 아서 휴 클러프의 가장 유명한 시의 하나이며, 널리 애송되고 있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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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전황이 좋지 않아 실의에 빠져 있던 영국민에게 윈스턴 처칠이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이 시를 읽어 용기를 붇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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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서쪽을 보라, 온 대지가 밝게 빛나지 않는가'

(But westward, look, the land is b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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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마지막 구절은 당시 우울했던 영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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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는 군의 전투에 비유하는 은유적 표현을 쓰고 있으나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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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쓰인 이 시는, 당시 영국의 민권 투쟁인 '차티즘(Chartism) 청원 운동' 이 정부의 탄압으로 실패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쓴 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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