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톡하고

자유게시판

[이슈 In] 9% 국민연금 보험료율 빨리 안올리면…6년후 '이런 일' 벌어진다

본문

소득의 9%인 현행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 불과 6년 후인 2030년부터는 그해 지급할 연금을 그해 거둬들인 보험료로 다 충당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의 재정 상태에 본격적으로 빨간불이 켜진다는 뚜렷한 신호로, 연금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시민단체 '내가만드는복지국가'의 오건호 정책위원장이 올해 공개된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분석한 '연금개혁 이슈페이퍼'를 보면, 국민연금기금은 2023년 950조원에서 계속 늘어나 2040년에 1천755조원까지 불어난다.

하지만 2041년 수지 적자가 시작된 후 빠르게 줄어들어 2055년에는 소진된다. 


AKR20231211068000530_03_i_P4_20231212082708747.jpg?type=w647 


이런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두고 2023년으로부터 32년 후인 2055년 기금소진 연도에 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게 보통이다.

그렇지만, 오 위원장은 실제 주목할 시기와 내용은 기금소진 연도 이후의 재정 상태라고 강조한다.

"2055년 연금기금 소진 후 미래세대 재정 부담 급격히 증가"


70년 장기재정 추계에서 기금소진 연도는 단지 중간 지점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제한적 정보일 뿐, 기금소진 이후에 비로소 미래세대의 재정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오 위원장은 설명했다.

오 위원장에 따르면 기금소진 이후 국민연금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는 '부과방식 비용률'이다.

이는 '보험료율 9%에 소득대체율(연금 가입 기간의 생애 평균 소득 대비 노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 40%'의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미래 연금급여 지출을 당해연도 보험료 수입으로만 충당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을 말한다.

이번 5차 재정계산 결과를 보면, 2023년 국민연금의 부과방식 비용률은 6%여서 현행 보험료율 9%보다 낮기에 국민연금 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의 역사가 내년에 36년째로 접어드는 등 여전히 길지 않아 아직은 가입자보다 수급자가 적기에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다.

그러나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속에 국민연금 가입자가 점차 수급자로 전환하면서 연금 지출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 그러면서 부과방식 비용률도 급속하게 상승한다.

이에 따라 부과방식 비용률은 6년 후인 2030년에는 9.2%로 현재 보험료율을 앞지른다. 지금의 보험료율을 그대로 안고 간다면 2030년부터는 그해 들어온 보험료로 그해 지출할 연금액을 충당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이후 2040년에 15.1%, 기금소진 연도인 2055년에는 26.1%, 2078년에는 최대 35.0%까지 오른 후 2093년에 29.7%로 낮아진다. 


AKR20231211068000530_01_i_P4_20231212082708749.jpg?type=w647 


구체적으로 2078년의 경우 보험료 수입으로만 수급자에게 국민연금을 지급한다면 이때 가입자는 소득의 35%를 연금보험료로 내야 한다는 말이다. 


0014384320tableImage1.png?type=w647 


미래세대 떠안아야 할 보험료율, 현재 가입자보다 3∼4배로 높아져


전반적으로 미래 가입자가 짊어져야 할 보험료율은 현재 가입자보다 3∼4배로 높아지는 셈이다.

한마디로 보험료 인상 등 연금 개혁을 하지 않은 채 이렇게 적립 기금이 고갈되면 미래세대는 기금고갈 이후에도 노인 세대에게 연금을 주기 위해 엄청난 보험료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부과방식 비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노인 부양구조가 갈수록 악화하는 영향이 크다.

2023년 현재 수급자는 527만명이고 가입자는 2천199만명으로 가입자가 수급자보다 4배 많다.

그러나 2050년에는 가입자와 수급자 모두 약 1천500만명 수준으로 비슷해지고, 2070∼2080년 기간에는 오히려 수급자가 가입자보다 거의 1.5 배에 달한다. 


AKR20231211068000530_02_i_P4_20231212082708751.jpg?type=w647 


국민연금에 돈을 붓는 사람보다 연금을 타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얘기다.

이런 가입자와 수급자 규모의 역전은 노인부양비, 제도 부양비에 그대로 반영된다.

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노인부양비(65세 이상/18∼64세)는 2023년 27.1명에서 2080년 110.3명으로 올라간다.

국민연금 가입자 100명이 부양해야 할 수급자 수의 비중인 제도 부양비도 2023년 24.0명에서 2080년 143.1명으로 급증한다. 


0014384320tableImage2.png?type=w647 


오 위원장은 "앞으로 인구구조를 일부 개선하더라도 제도 개선이 없으면 기금이 소진된 이후 세대는 수지 균형 수준을 넘어서는 부과방식 비용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현세대에게는 부담스러운 과제이지만, 세대 공존을 위해서는 조기에 보험료율을 인상하고 여기에 기금수익 효과를 더해 재정계산 기간 내에 기금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384320?rc=N&ntype=RANKING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1

원형님의 댓글

그런데 운용을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거대 규모의 연금 수익률이 노르웨이는 커녕 싱가포르만도 못한것을 보면 애시당초 그른것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전체 94,276 건 - 1 페이지
제목
레벨 운영팀 340 4 0 2024.02.04
레벨 톡하고 318 6 0 2024.01.15
레벨 톡하고 527 4 0 2022.09.29
레벨 톡하고 6,350 22 0 2021.10.22
레벨 헬로가영 6 0 0 29분전
레벨 귀요미지훈 19 0 0 58분전
레벨 헬로가영 38 0 0 1시간 27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3 0 0 2시간 40분전
레벨 원형 25 0 0 2시간 53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6 0 0 3시간 22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31 0 0 3시간 26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5 0 0 4시간 37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21 0 0 4시간 1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5 0 0 4시간 10분전
레벨 목풍 24 0 0 4시간 16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9 0 0 4시간 21분전
레벨 목풍 37 0 0 4시간 23분전
레벨 목풍 21 0 0 4시간 25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39 0 0 5시간 43분전
레벨 목풍 34 1 0 5시간 45분전
레벨 편돌이 63 0 0 5시간 54분전
레벨 다시사랑 57 0 0 5시간 54분전
레벨 편돌이 58 0 0 5시간 2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9 0 0 5시간 4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22 0 0 5시간 9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8 0 0 5시간 13분전
레벨 편돌이 53 0 0 5시간 13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3 0 0 5시간 15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3 0 0 5시간 19분전
레벨 목풍 15 0 0 5시간 23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6 0 0 5시간 27분전
레벨 목풍 21 0 0 5시간 29분전
레벨 목풍 22 0 0 6시간 33분전
레벨 목풍 14 0 0 6시간 37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44 0 0 6시간 44분전
레벨 스테판커리 16 0 0 6시간 49분전
레벨 편돌이 38 0 0 6시간 56분전
레벨 편돌이 51 1 0 6시간 23분전
레벨 짤몬 86 0 0 6시간 26분전
레벨 축구love 33 0 0 7시간 30분전
레벨 짤몬 69 0 0 7시간 31분전
레벨 짤몬 58 0 0 7시간 37분전
레벨 편돌이 52 0 0 7시간 42분전
레벨 목풍 21 0 0 7시간 43분전
레벨 짤몬 84 0 0 7시간 44분전
레벨 목풍 38 0 0 7시간 46분전
레벨 짤몬 58 0 0 7시간 48분전
레벨 짤몬 77 0 0 7시간 5분전
레벨 축구love 32 0 0 7시간 13분전
레벨 목풍 24 0 0 7시간 14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