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소고기 자급률은 6%더군요. 타이난 지역의 '우육탕'집들이 가장 대만에서 오래된 소고기 맛집일 수 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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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게시판의 목풍님 글에서 소개된 유투브 영상을 보다가, 의외의 영상이었기에, 추가 조사를 해서 글을 씁니다.
제가 의외라고 한 영상은, 아래의 영상입니다.
대만 우육면의 고기는 사실.... 대만에 소고기가 없는 이유 - YouTube
현재 결혼해서 대만에 살고 있는 분이 만든 이 영상을 보면, 마치 대만에서는 소고기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듯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만에 여행가서 여러번 우육탕면과 소고기 샤브샤브를 먹어본 사람으로서 저는 황당했습니다. "정말?"이라는 반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죠.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위 유투브 영상의 말은 대부분 맞는 말이었습니다.
2017년에 나온 아래 기사를 보면, "현재 대만산 소고기 자급률은 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수입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중, 미국, 호주, 뉴질랜드산 소고기가 90%에 이른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現在臺灣 | 대만 뉴스 정보 | Taiwan News in Korean (nowformosa.blogspot.com)
아래의 영문 기사를 봐도, "Taiwan’s beef production is negligible and relies on imports to meet demand.(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s://www.export.gov/apex/article2?id=Taiwan-Beef
또 다른 영문기사를 보면, 수입 소고기의 90%는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합니다.
"In 2021, Taiwan imported around 134.3 thousand metric tons of beef, including fresh, chilled, and frozen beef. In that year, more than 90 percent of Taiwan's beef imports were from the United States."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945277/taiwan-beef-import-volume/
다만 대만여행 가서 먹는 우육면, 샤브샤브에 있는 소고기의 94%는 미국 도축장에서 도축되어, 먼 바다길을 냉동/냉장 상태로 건너온 소고기라는 것 정도는 알 필요는 있겠습니다. 또한 자국 산업 종사자의 생계와 미래를 위해, 특정분야(예를 들어 고급 소고기 생산분야)는 보호, 육성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대만에서 나는 소고기인 소비량의 6% 소고기는 어떤 소고기일까요? 제 추측으로는 젖소 도축 고기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만의 우유 자급율은 (칼로리 기준) 32.5%로 상당하거든요. 우유를 생산한 젖소들이 나이가 들면 도축되지 않겠습니까?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는,
특기할만한 것은, 대만의 농업은 좁은 국토인데도 불구하고, 주곡인 쌀 생산과 과일, 야채 생산은 매우 잘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고기 자급률은, 2022년 기사에 의하면, 2021년 기준 35.7% 입니다. 대만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출처는,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189 입니다.
일본의 소고기 자급률도 2021년 기사에 의하면, 38% 정도로 역시 대만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출처는,
https://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10200 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이렇게 30% 중후반대의 소고기 자급율을 보이고 있느 이유는, 나름대로 '한우'와 '와규'의 소비포지션을 고급화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려면 노력을 계속 해야겠지만요.
유투브 영상에서 얘기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을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제목에서 타이난 얘기를 한 것은, 구글 검색 과정에서 타이난에 대만의 주요 도축장들이 있고, 그래서 타이난의 '우육탕'집들이 유서깊은 맛집들이며, (멀리서 온 소고기가 아닌) 신선한 소고기로 만든 음식을 먹고 싶다면, 타이난의 '우육탕'집들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왜 타이난 지역에 도축장이 설치되었고, 그 지역에서 '우육탕(뉴러우탕)' 음식이 시작되었는지 설명하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https://kr.rti.org.tw/radio/programMessageView/id/1484
댓글목록 1
원형님의 댓글
당연하게도 열대지역이면 그지역의 농우는 물소가 되겠죠. 날씨가 맞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운 인도에도 소가 많은데 ㅎㅎ
이렇게 볼때 물소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먹지 않았을 확률은 높습니다.
저도 영상을 봤는데 역사에 대해서 많이 무지한것 처럼 보였습니다. 농업사회라서 소고기를 먹지 않았을거다... 금지시켰는데도 많이 먹엇 문제였던것인데 말이죠.
그리고 대만이 불교때문에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 채식은 소고기만 먹지 않는다고 채식이 아닌데... (돼지고기는 채식이 아니고...음.. 인... 이건 너무 나갔나?)
와규가 한국의 다른 소들(황소제외)을 멸종시키면서 흑우만 가져간뒤에 개량한거죠 (그래서 어쩌라구 라는 한국사람도 보긴...) 소만 멸종이 아니라 삽살개도 멸종되었고 (지금은 삽살개로 주장하는 좋게 말해서 삽살개 잡종) 견종이 멸종상태고, 닭들도 그렇고 (조선 양반가에 관상목적으로 개량했던 품종도 존재, 이건 일본에 가져가서 일본것이라고 광고) 수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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