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깊을수록 교양이 더 많아야 한다는 교수, 차 안 시끄러운 소음이 표현의 자유라는 댓글...

짱깨에게는 짱퀴라는 단어조차 사치라는 것을 재삼 확인하고 갑니다.

중국 고속철은 저도 서너번 타 봤고, 한번은 1등석도 타 봤는데요.

저는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1등석을 탔을 때, 해당 칸에 좌석 자체가 몇 개 없어서, 시끄러울 확률 자체가 낮았습니다. 물론 그 몇 개 밖에 없는 좌석에, 특히 시끄럽게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만약 있으면, 얘기는 달라졌겠죠.

기본적으로 중국(14억)은 인구가 우리나라(5천만)의 약 30배 가까운 나라입니다. 즉, 인구 대비 진상(공중도덕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의 숫자가 우리나라와 똑같이 있다고 해도, 30배나 많게 뉴스에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뉴스 하나하나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중국은 우리나라의 30배나 사람 살 곳이 못되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그건 지나친 수평비교가 됩니다.

그리고, 중국 기차역에서 짐검사와 검문을 자주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2가지 실용적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의 기차역들은 엄청난 크기로 지어놓은 것들이 많은데, 그게 워낙 인구가 많기도 하고, 옛날 우리나라 문화처럼 멀리 여행가는 사람들을 배웅가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배웅가는 사람들 때문에 역 대합실에 너무 사람이 많아져서 문제였던 겁니다. 그래서 역 대합실에 들어가기 전에 기차표가 있는지 검사를 합니다. 그래야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통제가 가능하거든요. 또 하나, 짐검사는 신장-위구르 문제 때문에, 몇번 폭발 사고가 난 뒤 도입된 겁니다. 우리나라나 대만 같은 나라에는 없는 문제인데, 중국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하는) 공항 수하물의 짐검사처럼 피치못한 사정이 있는 겁니다. 짐검사를 대충 하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아예 안하면, 신장-위구르 문제 때문에 기차에 폭발물 설치하려 하거나 비슷한 목적의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결과가 되겠죠. 이러나저러나, 나라가 크다고 해서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고, 많은 반대세력과 다툼이 생기니, 기차역 짐검사처럼 골치 아픈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 중국 여행하는 유투버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국 당국이 일부러 중국 사람들을 귀찮게 하기 위해 도입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