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종의 노비종모법
종모법(從母法).  양인 남자와 천인처첩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모계를 따라 전부 노비가 되게 하는 법
조선시대 노비 급증의 원인.

네?

종모법 하에서, 당신이 양인, 아니 양반 남자라고 칩시다.
여노비를 건드리겠소 아님 안 건드리겠소?
건드린다고요? 당신 자식을 노비를 만든다고요?
제정신입니까?

종부법 하에서, 당신이 양인, 아니 양반의 남자라고 칩시다.
여노비를 건드리겠소 아님 안 건드리겠소?
당신의 자식은 양인 또는 양반이 됩니다.

답은 나온 것 아닙니까?

이 제도로 노비가 급증했다고요?
말이 되는 소릴 합시다.

고려시대 노비 종모법과 비슷한 '천자수모법'이라는 제도가 있었음.
그런데 이건 노비의 소유주가 누구냐를 정하는 법임.
서로 다른 집안의 남녀 노비가 만나 애를 낳으면 누구 소유인지를 따지는 법.

이후 고려 충렬왕때 '일천즉천'의 원리를 내세우고 이때 노비가 급증함.(부모중 한 쪽이 노비면 무조건 노비)

태종때 '노비종부법'이 시행됐다가 폐단이 심해 세종때 '노비종모법'이 시행된것임.

이후 세조와 성종 시기를 거쳐 경국대전에 '일천즉천'의 원리가 세워지게 되면서 노비종모법은 유명무실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