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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발리볼] 여자대표팀 줄부상의 이면, 한국 배구의 품격을 떨어트린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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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칭스태프의 편 가르기와 지위를 이용한 갑질, 성희롱 등 그동안 여자 대표팀에서 벌어졌던 불편했던 진실을 폭로하자, 대표팀 선수단의 단체 대화방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관련 당사자들이 입막음을 위해 어린 스태프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넣는 작업이 펼쳐졌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여긴 박기주 대한배구협회 여자경기력향상이사는 5일 오한남 회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파문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 보도 이후 나이 어린 스태프들이 주변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고 걱정하고 있다. 스태프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일어났던 사안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뜻을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제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고 수습할 것인지는 회장의 판단에 달렸다.

 

4년 전 대한배구협회는 유경화 당시 여자경기력향상이사와 차해원 대표팀 감독을 동시에 경질했다. 그해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VNL(발리볼내이션스리그)에서 5승 10패 승점14 12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승 4패,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했다. 준결승전에서 태국에 패한 뒤 여론이 들끓었다. 세자르 감독은 VNL에서 12연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처참한 성적을 회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세계선수권대회 뒤 슬픈 뉴스가 나왔다.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하혜진이 국내에서 정밀 진단 결과 어깨 인대를 손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태가 심각해 이번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도 지금은 장담할 수 없다. 개인은 물론이고 팀과 한국배구에도 큰 손실이다. 대표팀에 차출된 뒤 ‘시즌 아웃’된 사례는 하혜진 뿐만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세자르 감독 체제에서는 유난히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했다. 대표팀을 제대로 구성하기 힘든 지경까지 됐다. 운도 없었다. 연습경기나 훈련, 경기 도중에 당한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던 선수들이 계속 나왔다. 밝히기 힘든 병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선수도 꽤 있었다. 아무리 공인이라지만 그런 병까지 일일이 타인에게 알릴 이유는 없다. 속 사정도 모르면서 골방의 자칭 배구 전문가들이 이들을 욕하고 소설을 썼을 뿐이다.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 구단의 험담을 많이 했다. 구단이 제대로 몸 관리를 해주지 않고 부품처럼 취급한다고 자주 말했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자신이 선수들을 소모품처럼 취급했다. 선수들에게 부상이 생기거나 아파하면 당장 훈련이 가능한 지를 먼저 물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으로 팀 내부에서 큰 논란이 된 선수는 하혜진이었다.

부상 선수를 대신해 추가 발탁된 하혜진은 대표팀에서 유일한 아포짓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순천 KOVO컵에서만 팀 사정상 아포짓으로 출전했기에 부상의 위험은 안고 있었다. 대표팀에 뽑혀 진천 선수촌에 합류했을 때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다. 


그런 하혜진은 불가리아에서의 연습경기에 억지로 출전했다. 결국 어깨 통증 증상이 심해져 어깨를 들지도 못할 정도까지 됐다. 세계선수권 첫 경기를 앞두고도 아픈 어깨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인 의료스태프는 통증이 며칠 안에 없어질 것이 아니고, 당장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감독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돌아온 세자르 감독의 말은 황당했다. “선수가 쉬었는데 왜 회복이 안 되냐”면서 한국인 트레이너의 무능력으로 몰아갔다. 다른 트레이너를 고용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자신이 지휘하는 스태프를 대놓고 무시하는데 충성심이 생길 이유가 없다.

 

세자르 감독의 소원대로 하혜진의 부상 상태를 살피기 위해 네덜란드 남자대표팀의 트레이너가 와서 진찰했지만, 대답은 똑같았다. 결국 하혜진은 세계선수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은 도미노처럼 번졌다. 세계선수권 첫 경기를 마친 뒤 훈련 도중 이다현이 무릎을 다쳤다. 가뜩이나 가용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큰일이었다. 세자르 감독은 네덜란드 공항에서 이다현에게 폴란드에 가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날 한국인 스태프가 이에 관해서 확인차 물어보자 다른 말을 했다. “선수 14명 모두 병원에 진료를 보내지 않고 팀 닥터가 한국에서 올 때까지 기다려 진료를 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을 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전달한 뒤 난리가 났다. 하혜진은 한국에 연락해 “어깨 상태가 어떤지 현지 병원에 가서 진단이라도 받고 싶은데 감독이 허락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 소식은 한국을 거쳐 다시 현지의 대표팀에게 들어갔다. 그러자 세자르 감독은 언제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느냐며 화를 냈다. 들은 사람이 여럿인데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우겼다. 다음날까지 이 사안을 놓고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결국 호텔 식당에서 관련 선수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언쟁이 1시간 이상 이어졌다. 다른 나라 대표팀 선수들도 모여서 식사를 하는 곳인데도 세자르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언쟁 끝에 감독은 스태프에게 막말까지 했다.

 

제대로 선수를 지휘해본 적이 없는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다. 그렇더라도 일단은 몸이 생명인 선수들을 먼저 생각해야 옳지만, 반대였다. 어차피 대한민국은 자신의 이력서에 거쳐 갈 팀이었기에 굳이 선수들의 미래까지 생각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조바심을 냈고 선수들을 쥐어짰다. 휴식과 안정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무리한 움직임을 요구하며 선수의 부상을 키웠다. 이런 상황이 선수들은 불편했다. 불만도 많이 털어놓았다. 적절한 시기의 치료와 휴식을 놓친 선수들은 결국 대표팀을 떠났다.

 

그는 감독이면서 상황에 제대로 책임을 지려고 하지도 않았다. 


세계선수권 튀르키예와의 경기 전날이었다. 이다현이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팀 닥터는 “부분파열이어서 억지로 경기를 뛸 수 있지만, 다음날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 상황에서는 그는 최종 결정을 의사에게 맡겼다. “나는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 선수가 경기를 뛸지, 여부를 선택할 수 없으니 팀 닥터가 결정하라”고 했다. 팀 닥터는 “튀르키예전을 쉬고 다음 태국전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고 얘기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는 대목인데 그다음이 세자르 감독은 달랐다. “우리 팀은 지금 부상이 두 명이라 12명밖에 없고, 미들블로커는 두 명이라 이들이 경기를 풀로 뛰어야 한다. 12명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팀은 어디에도 없다. 분명 우리는 경기를 지게 될 건데 이건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다”라며 팀 닥터에게 계속 얘기했다. 미리 패배를 예상하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는 감독과 어떤 미래를 도모할 것인가.

 

'용장 밑에 약졸 없다'지만 책임지지 않는 감독 밑에는 눈치도 없는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있었다. 아들은 대표팀의 일원이 될 기본 소양조차 없었다. 세계선수권 때 공식 행사가 열렸다. 지역 주민과의 식사 자리였는데 예의도 없이 수영장에서나 볼 법한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참석한 외국인 스태프가 있었다. 이들은 전지 훈련 때도 자주 문제를 만들었다. 호텔 직원, FIVB 관계자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비를 걸고 언쟁을 벌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위신을 떨어트리는 행동을 하고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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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마저 없었다. VNL때였다. 아시아의 라이벌이자 반드시 이겨야 했던 태국에게 참패를 당한 뒤였다. 선수들은 패배의 충격으로 숙소까지 돌아가는 버스 안은 마치 장례식장 분위기였는데 이들은 남의 일이었다. 자기들끼리 웃으며 “내일 이탈리아가 이기면 한식을 사겠다”고 비꼬았다. 명색이 대표팀 소속이면서 승패에 나 몰라라 하는 이들은 진짜 우리 편이었을까.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530&aid=0000008248 


참 가관도 아니구만...배구협회 윗대가리들아! 니들 욕처먹기 싫어서 시간만 끌고 있지 말고...


무능한데 인성도 쓰레기인 세자르와 그 외국인 코치들 당장 잘라라!


에휴...애초에 감독 경험도 없는 놈을 비싼 연봉을 주면서 감독으로 앉힌 것부터가 문제였지....


참 깝깝하다 배구협회 놈들 하는 짓을 보면....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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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heltant79님의 댓글

이 기사 쓴 기자가 침소봉대와 아전인수격 기사를 많이 써서 배구팬들이 그리 신뢰하지 않는 기자라는 건 감안하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축구love님의 댓글

왠지 제 느낌엔
모든 비난을 외국인 감독에게 돌리고
협회는 또 속 빠지려는 언플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 일까요???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축협에서 많이 보던 패턴이죠..

근데 이번에 그게 먹힐까 모르겠네요....라바리니 감독이 올림픽 이후로 떠날 거라는 거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대비를 안해놓고 있다가 감독 경험도 없는 세자르를 감독으로 선임한 무능한 운영을 감추기가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뭐 이게 먹혀든다면...국내 배구는 끝이라고 봐야죠...회생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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