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 내면 손절당할까?
2022.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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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차 운전해서 참석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지 저걸 왜 뭐라해!!
예전에 한 친구녀석은 친한친구 결혼식에 와이프와 애들 2명을 데리고 가서 꼴랑 5만원을 축의금 내고 4명의 식구가 식사권을 받아서
밥을 배불리 먹고 가더만...그런 경우라면 또 모를까...
그나저나 나는 한창 친구들 결혼식에 축의금 열심히 냈는데....받아 먹을 일이 없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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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이현이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목풍님의 댓글의 댓글
그게 아니라면 뭐 딱 5만원만 축의금 내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신경 끄면 되겠죠..
소잃고뇌약간고침님의 댓글
5만원 낼만한 사정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부주한 사람 경조사때 비슷한 금액으로
다시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응애님의 댓글
돈백 가까이를 축의금으로 냈다면?
난감하네 ㅎ
짤몬님의 댓글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각자의 사정이 있고 생각이 있겠지만.. 5만원이라 실망이고..섭하면
둘사이는 5만원짜리임 정말 내사람이면 5만원이면 어떻고 0원이면 어떻겠음.. 축하해주고 축하받는거지
물론 아닌사람이 더 많겟지만..
섬소년님의 댓글
10년전 나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 이럴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
식장 로비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형주를 찾았다. 형주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형주 아내가 아이를 등에 업고서 토막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허위적 허위적 올라왔다.
"철환씨,어쩌죠.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어요. 예식이 다끝나버렸네."
초라한 차림으로 숨을 헐떡이면서 땀을 흘리며 나타난 친구의 아내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에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친구의 아내를 통해 친구가 보내온 편지를 읽었다.
철환아, 형주다.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아내의 눈동자에 내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만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커 사과장수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이민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철환이 너와 함께 할수 없어 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우며 번 돈이 만 삼 천원 이다.
하지만 슬프진 않다.
잉게숄의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너와 함께 읽으며
눈물 흘렸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기에 나는 슬프지 않았다.
아지랑이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 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싹을 바라며
너와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는 외롭지 않았다.
사자바람 부는 거리에 서서 이원수 선생님의 "민들레의 노래"를 읽을 수 있으니 나는 부끄럽지도 않았다.
밥을 끓여 먹기 위해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다.
나 지금,눈물을 끌썽이며 이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철환이 장가간다.. 철환이 장가간다.... 너무 기쁘다 "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철환아, 오늘은 너의날이다. 마음껏 마음껏 빛나거라.친구여....
이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다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형주가-
축구게시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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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식이라도 하심이...ㅋㅋㅋㅋ 저도 나가기만 나가고 들어올 일이 없네요.ㅋ
담양죽돌이님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
좋은 날에 돈이 왔다갔다 하는 거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