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 감독이 본 일본 문제점…"너무 폐쇄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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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시미즈 S펄스(일본) 감독을 맡았던 미겔 앙헬 로티나가 일본의 폐쇄성을 증언했다.
로티나는 이번 시즌 시미즈 S펄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2016년 도쿄 베르디, 2019년 세레소 오사카를 이끌어 일본 경험이 풍부했다. 이외에도 에스파뇰, 레알 소시에다드, 데포르티보, 비야레알(이상 스페인)을 이끈 경력이 있는 이름값 높은 감독이었다. 카타르, 키프로스 등에서도 프로 팀을 맡았다.
하지만 시미즈 S펄스에서는 시작부터 삐걱거렸고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렀다. 결국 한 시즌도 되지 않아 리그 4경기를 앞두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결과적으로 시미즈 S펄스는 전력을 추슬러 리그 14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약 5년의 시간을 보낸 로티나는 좋은 기억도 있지만 나쁜 기억도 있었다. 일본인 특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 폐쇄성이다.
로티나는 스페인 매체 'Deia'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 너무 폐쇄적인 나라다. 외국인이 거의 없다. 여기에서 외국인이 없다는 것은 일본에 놀러 온 외국인은 많지만 일하는 외국인은 극히 적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를 지적했다. 일본인은 타인에게 자기 감정을 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다테마에'라고 한다. 솔직한 생각은 내 마음 안에 두고 마음에 안 들고, 상대방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일본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는 외국인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 문화에 적응 못해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
사람마다 성격은 달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현재 시대에 들어 사람들의 성격이 바뀌었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자기 감정에 충실하면서 옅어졌다고는 하지만 '다테마에'는 오랫동안 남아있는 일본인의 생활 관습에 깊숙이 자리했다.
로티나 감독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의 말처럼 단순히 며칠 놀러 온 목적이라면 일본은 매력이 있는 나라다. 하지만 놀러 온 것이 아닌 외국인으로 긴 기간 일하기에는 폐쇄적 문화 탓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로티나 감독은 "일본 사람들은 친구를 사귀려 하지 않는다. 가족 형태도 다르며 포옹 등 애정 표현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바로 외국인 선수가 한국, 일본 등에서 뛸 때 항상 장점으로 꼽는 '치안'이다. 일본은 한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훌륭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었던 브라질 선수 안드레는 "새벽 2시에 편의점에 가도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브라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45&aid=0000034243
댓글목록 3
일빵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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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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