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역사게시판은 '역사게시판'이 아니라 '역사'라는 게시판명으로 취미 카테고리에서 가장 아래에 제시돼 있습니다.

이 취미 카테고리도 두 개로 쪼개야 합니다. 이를 테면 '스포츠ㆍ군사', '방송ㆍ문화' 로 말이죠

현행 분류 체제는 장기적 비전이 없이 기존 이주자들 놀이패턴에 맞춰져 있습니다. 즉 기존 이주자 50~100여 명만을 데리고 갈 게 아니라면 진취적 체제 방열이 필요합니다. 이 안에 대해서는 차차 의견을 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행 '역사'란을 '역사게시판'이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해서 앞으로, 눈에 띄게 빼야 하는 이유를 적겠습니다.

1) 정체성

톡하고닷컴은 해외반응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정보가 어떻게 읽히는지 살피고 그에 대응하여 의견을 나누는, 일종의 가교내지 허브 역할을 표방한 것이죠.

우리가 공유하는 문제의식은 우리 역사, 우리 문화에 대해서 우리들 내부뿐만 아니라 저들 외부에서 그릇된 정보가 통용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이주집단은 정치사적, 사회사적으로도 지금의 악성종양 적폐세력들의 출자가 반민족매국노, 사대주의, 소중화주의, 식민사관에 있다고 여기고 있고 이에 맞서는 것을 이른 바 '스탠스'내지 '자기 포지션'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역사, 우리 문화에 대한 폭넓고 깊은 정보공유, 탐구가 아니겠습니까?

나라 사랑하고 겨레 사랑하는 '진짜 보수'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역사게시판 천대가 말이 됩니까?

2) 국내 역사커뮤니티의 현실

국내 인터넷에 역사커뮤니티는 너댓 개 정도가 있는데 최근 삼사 년 동안 다 죽고서

여러분이 믿지 않으시겠지만

네이버 부흥카페와 가생이닷컴 동아게시판
이렇게 두 곳이 남았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생이닷컴 동아게시판은 코마상태에 들어간 지
오래입니다

그곳도 예전 오늘의 유머 역사게시판 꼴이 될 것이며
이미 그러합니다

거기서 고군분투하던 제가 그곳을 떠났습니다

제가 떠난 후에 지난 두 달 동안 그곳에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역사게시판이 구실을 하려면

전문연구자 최소한 한두 명이 반드시 필요하고
여기에
2차 가공 유저들,
외부에서 정보를 퍼오는 전문 퍼오기 유저들,
내부에서 외부로 정보를 퍼나르는 전문 퍼가기 유저들
ㅡ 이렇게 구색이 갖춰져야 하고
그 게시판 글들이 활발히 발행되면서
동시에 많이 읽혀야 합니다

생산자도 없고
소비자도 없고
게시판은 저 구석에 방치돼 천대 받고 있고

그런 지경에
자유게시판이든 유머게에서든
우리 역사가 어떻고, 문화가 어떻고
그것도 어디 딴 데서 퍼온 풍화된 글 가지고
떠들고 볶는 거
ㅡ 이거 이율배반이요 모순이요 위선 아닐까요?

자기 생산력이 없는 커뮤니티는
삼류를 못 벗어납니다

네이버 부흥카페는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주류사학계의 대대중 보루이자 성채입니다

가장 많은 유저, 가장 높은 활동량과 활동력을 보여주면서
그 주류 필진 및 연구자들의 네이버ㆍ티스토리ㆍ이글루스, 트위터 등의 소셜계정과 연동돼 인터넷 통용 역사정보를 장악하여 왔습니다

우리 이주집단은 새 행성의 개척자로서, 기본적으로 반적폐ㆍ반지성ㆍ반악습ㆍ반식민사관에 대항하는 대안집단입니다

역사게시판을 출입이 용이하고 눈에 띄는 곳으로
위치시키는 것만으로도

역사게시판 자체가 활성화될 것이며

이미 죽은 가생이닷컴 동아게시판을 대체하여
국내 역사커뮤니티 양대 산맥의 하나가 될 것이며

톡하고닷컴 역시 자연스럽게 국내 정보 유통에 있어서
그 입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