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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는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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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을 자신들에게 쓸 날이 올 줄 몰랐다구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람이 어느 한 쪽에 꽂히면 반대쪽이나 중간으로 스위치를 돌리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전환, 세계관이 뒤바뀌는 이러한 전환을 우리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이라고 합니다.


온 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내 주변과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돈다는 그 사고체계가

실은 나 자신과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소위 내 주변의 소우주 자체가 진실을 겉돌고 있었다는 깨달음의 그 전환이

내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중세교회의 미신적인 행태와 작태를 몰아 소위 개독이라고 깔 줄만 알았지,

내 자신도 역시 그 '개독'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생각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인간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미 뇌 만한 사고로 인간을 이해하려는 개미의 노력이 가상하지만, 

대부분의 개미들은 인간의 존재 자체도 인지 못할 뿐이죠.

절대자가 보는 인간의 모습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합니다.

한때 삼두정치의 일원이었다가 종국에는 불구지수로 대립하던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연합했다면 로마에, 아니 세계사에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가 비극이 될 지, 희극이 될 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간의 행태와 이어지는 현재의 모습은 서로가 자신에게 유리한 모습만 어필하면서 세 싸움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의 명멸을 봐 온 낫살이나 먹은 유저들은 알 겁니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 희망의 근거로 세 가지를 보는데,


첫째, 돈의 문제라면 그 돈의 액수가 그리 큰 돈 - 죄송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큰 돈일 수도 있겠군요 - 은 아니라는 점,

둘째, 이 문제가 문제로서 인식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는 점,

셋째, 양 측이 전혀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고 호형호제 하던 사이 - 본인들의 입으로 - 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비관적으로 보는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의 경우, 이미 다른 유저분들이 누차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것은 제삼자인 제가 보기에도 어느 한 쪽에 무척 무례하게 받아 들여 질 수 있습니다.

둘째, 시간은 짧았지만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정보의 양이 적지 않습니다.

셋째, 나쁜 의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의 스위치가 켜지면 전혀 모르는 남보다 못 한 것이 지인이라는 존재들이죠.




개인적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양 측에 더 이상 대화의 기회가 없다면 다시 한번 위 짤을 봐 주십시오.

그리고 톡하고나 대피소 영자의 주변 분들, 자제하십시오.

한 쪽에서는 그누보드 공부해서 새 판 짜자는 분도 있고,

또 한 쪽에서는 자기에게 유리한 면만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어느 한 쪽도 '선의의 피해자' 는 없습니다.

있다면 소위 네임드 유저들만 믿고 한 때 대피소로, 다시 이곳 톡하고로 따라온 대다수의 유저들일 것입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대다수 유저들이 당신들만 믿고(?) x생이를 떠나 온 순간 이미 대피소나 톡하고는 어느 개인의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이 대전제가 없었다면 우린 대피소나 톡하고로 귀한 시간 들여 계정을 파지도 않았을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저수 트래픽 기대하고 장사한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간 들인 노력에 상응하는 댓가를 요구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 대다수의 유저들이 왜 그런 내용을 알아야 할까요?

정작 대피소에서 톡하고로 이전하는 와중에 있었던 일들은 투명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기니 그 문제에는 유저들을 끌어들인다?  

너무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이기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너무 '순진한' 발상입니다.


여기서 시간이 더 길어지고 이 사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 해 질수록 

그 표현들을 아무리 고상하고 부드럽게 드러내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

이미 당사자들은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입니다.


끝으로 누차 부탁드립니다. 위 짤을 봐 주십시오.

얼마 전까지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희희덕거리고 웃었던 그 모습들, 우리 자신이 이미 그 콘텐츠가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이 오징어게임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다들 알지 않습니까?


최후의 1인이 살아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일 것인가,

혹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으로 대합의에 이를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으로 이 판을 깨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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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리노스님의 댓글

사실 벼랑끝에서 여기 왔져.

여기서 떨어지면 그만둬야져^^

이또한 지나갈것이고 (배생이 영자새퀴들 비웃고 있던말던.)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켈틱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이 또한 지나갑니다.
다만 인생은 유한합니다.
그 유한한 에너지의 총량은 변함없지만 점점 열화해서 결국엔 쓸모없는 형태로만 남겠죠.
대피소와 톡하고에서 소진한 유저들의 에너지는 무관심이라는 가장 쓸모없는 형태로만 남게 됩니다.

무음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접을려고요.잘될겁니다.잣같은 쩐다의 뇐네 몇몇이 아직두 대굴빡안에 남이 있네유.

리노스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쩐다의 대륙시리즈는 너무 잼났다는....

무음님의 댓글의 댓글

ㅋㅋ 자두 기억합니다.

더원님의 댓글

저는 어떻게든 정리는 될거라고 보고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켈틱님의 댓글의 댓글

대부분 더원님과 같은 마음 일 겁니다.
양 측을 보면 서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방적인 비난이나 폭로는 없었으면 합니다.
이미 서로에게 충분히 상처입니다.

개개미S03님의 댓글

좋은 방향으로 갈거라 믿습니다. ^^;

켈틱님의 댓글의 댓글

네, 다들 겪을 만큼 겪어 본 '뇐네'들이잖아요 ㅎ

개개미S03님의 댓글의 댓글

켈틱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크님의 댓글

이 시점에 어느 한 쪽도 '선의의 피해자' 는 없습니다.

있다면 소위 네임드 유저들만 믿고 한 때 대피소로, 다시 이곳 톡하고로 따라온 대다수의 유저들일 것입니다.


- 진정으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

켈틱님의 댓글의 댓글

ㅠㅠ
침묵하는 다수, 처음 대피소로 옮겨 갔을때, 당시 운영진들도 놀랐을 겁니다.
지금 이곳 투자자도 마찬가지고요.
그 다수 덕분에 톡하고도 대피소도 있었던 건데..

집팔아개샀다님의 댓글

어느 한 쪽도 '선의의 피해자' 는 없습니다.
있다면 소위 네임드 유저들만 믿고 한 때 대피소로, 다시 이곳 톡하고로 따라온 대다수의 유저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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