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때 백인학교에 다녀서 한번도 한국인여학생을 본 적이 없었음.

그러다 고딩학교를 가니까 한국여자가 깔려있음.

ㄷ ㄷ ㄷ

한인동아리도 있어서 아싸 하고 조인.

학교 끝나고 모여서 한국영화 보기 같은 거 하는데

교실 불 끄고 보니까 컴컴한데서 은근 옆에 애랑 소근소근 하게 됨.

그렇게 알게 된 친구가 동아리 끝나고 자기집에 놀라가자고 함.

항상 곱슬머리애들만 보다가

까만 생머리에 홀꺼풀. 참 이뻤음.

거기다 미국산이라 다리도 길고.. 나보다 키도 크고... 하여튼 좋았음.

전철 타고 가는데 전철에 사람이 많음.

전철이 흔들리니까 자꾸 나한테 앵기는 거임.

앵기니까 계속 미드가 부비되고.

그래서 난 잰틀맨이니까 가방을 앞으로 매고 갸랑 내 사이에 둬 줌.

그리곤 앵겨지지 않게 손으로 가방을 받쳐줌.

몇정거장 후 사람들이 빠지고 자리가 생겨 앉음.

갸가 워크맨을 꺼내더니 이어폰 한쪽을 주며 같이 들을래? 라고 함.

난 갸가 하이파이 스테레오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멋지게 내 아이와를 꺼내면서 내꺼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하고 내꺼 들음.

플러싱에 도착해서 갸 집에 감.

배고프냐고 묻더니 식탁에 앉으라고 하고는

자기 엄마가 일 가기 전 해 놓은 반찬 이것저것 갖고 나옴.

그렇게 밥 차리면서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니 와이프 같다 꺄르르"

라고함.

난 "너네 엄마가 한 거잖아 ㅋㅋㅋ" 라고함.

갸가 자기 방에 가서 공부하자고 함.

나름 공부 잘하는 애였음.

자기 방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언니랑 같이 쓰는 방이였음.

방이 좁아서 2층침대에 책상 하나가 전부.

자기는 그래서 공부를 항상 침대에서 한다고 함.

내가 그럼 난 책상에서 숙제할께 하니까

그건 언니 책상이라 거기서 하면 혼난다고 함.

그래서 침대에 올라와 하라고 함.

그래서 난 그럼 바닥에서 한다고 하고 바닥에서 함.

공부 좀 하다보니 갸가 재밌는 거 보여줄까? 라고 함.

그러더니 이거 자기가 언니 침대 구석에서 발견했다면서 콘돔을 보여줌.

그러면서 보라고 내 손에 쥐어줌.

보라니까 앞 뒤로 자세히 보고 돌려줌.

그리고 숙제 다 끝나고 갸 부모님 돌아오기 전에 집에옴.

한 3년 뒤에 이불킥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