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X·뉴진스 팝업 가보니

새 앨범 '하우 스윗' 발매 기념
국내외 팬들 몰렸지만 질서정연
인형·키링 등 다양한 상품 판매
토끼 귀 달린 백팩은 품절 사태
인증샷 찍는 영수증 포토부스도
‘하우 스윗(How sweet)’으로 돌아온 뉴진스의 팝업스토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는 지난 5일 뉴진스 IP 공식 상품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뉴진스와 국내 싱글 앨범 발매 기념 ‘하우 스윗 팝업’을 오픈했다. 팝업은 오는 17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신사에서 이어진다.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두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기도 한 협업이다. 

뉴진스 팝업을 찾은 팬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IPX와 뉴진스의 팝업은 열릴 때마다 이슈가 됐다. 지난해 여름 뉴진스 미니 2집 팝업스토어는 태풍도 뚫고 달려온 팬들의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IPX에 따르면 올해도 인기는 여전했다. 정식 오픈 시간 전에도 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진 줄이 뉴진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팝업 오픈 첫날 오후 2시 30분. 라인프렌즈 스퀘어 신사를 찾았다. 흔히 아이돌 팝업하면 ‘오픈런’에 길다랗게 늘어선 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외로 주변에 ‘구름떼처럼 몰려있는 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해외 팬들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정도였다.

이날 동행한 IPX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사전 온라인 예약제 덕분이다. 아침 오픈 전 줄이 있었을 뿐, 오후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PX는 수많은 팝업 경험을 통해 첫날에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객을 받는 방식을 택했다”며 “예약한 시간에 맞춰 오면 되는 만큼, 여유롭게 굿즈를 구매하고 팝업스토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예약 자체는 매우 치열했다. 첫날 방문 사전 예매 인원이 20분도 안 돼 마감됐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본격적으로 팝업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멤버들의 얼굴과 하우 스윗 뮤직비디오가 맞아준다. 굿즈들을 한데 모아놓은 장소도 눈에 띈다. ‘이번 팝업에서는 이런 굿즈를 구매할 수 있어요’ 알려주는 코너처럼 정리해 뭘 사야할지 빠른 판단을 하기에 좋아 보였다.

적정 인원만큼 받은 예약구매의 현장은 ‘질서정연’ 그 자체였다. 대다수 굿즈도 인당 구매수량이 제한돼 있어 모든 팬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날 현장에서 국내 팬들은 포토카드 등 소소한 제품을 위주로 골랐고, 해외 팬들은 아예 커다란 가방에 굿즈를 가득 채우는 모습을 보였다.

IPX 측에 따르면 이번 팝업은 뉴진스의 새 더블싱글 하우 스윗의 올드스쿨, 힙합 무드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콘셉트는 빈티지한 레코드샵. mp3 플레이어가 나오기도 이전의 학창시절 좋아하는 아이돌의 CD와 테이프 등 음반을 사러 가던 추억을 그대로 녹여놓은 듯하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추억의 레코드샵이 Z세대에게는 ‘레트로’하고 ‘힙’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포토존과 포스터 등으로 꾸며져 뉴진스 멤버들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녹였다.

앨범 실물들도 LP판 느낌의 레트로한 모습이다. 이는 모두 미니어쳐 키링으로도 나와 있어 ‘정말 많이 신경썼구나’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영수증 포토부스’도 기다리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도 해당 공간을 찾아 인증샷을 남겼다. 예약제로 운영되다보니 포토부스 줄도 길지 않고 여유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지난해 IPX가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Tokki)를 미니니화 해 탄생한 ‘버니니’ 콘텐츠도 가득했다. 버니니는 뉴진스 뮤직비디오 ‘ASAP’ 출연은 물론 다양한 IP 상품으로 출시돼 지금까지도 인기 IP로 사랑받고 있다. 버니니도 이번 앨범 콘셉트에 맞게 힙합 옷을 입고 돌아왔다. 멤버들의 음성을 재생해 주는 사운드 키링도 눈에 띈다. 눈에 띄는 플러시 키링은 이번에 하니가 옷에 달고 나온 회색 미니 버니니 퍼리 버니 키링이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IPX 제공

뉴진스의 매력에 IPX의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감각적인 제품으로 풀어낸 ‘뉴진스 꼴레 에디션’도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반응이 좋은 게 뉴진스의 상징 중 하나인 ‘토끼’의 귀를 형상화한 ‘래빗 스트링 백’이다. 백팩에 길다란 토끼귀가 포인트가 되어준다.

팝업이 열릴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는 반팔 티셔츠, 카드지갑 등도 놓치지 말자. 이번 하우 스윗 의상을 바탕으로 IPX가 새롭게 디자인한 파워퍼프걸 버전의 티셔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루즈핏 티셔츠는 여기저기 귀엽게 매치하기 좋아 보인다. 파워퍼프걸 버전 티셔츠, 하우스윗 티셔츠를 구매해 파워퍼프걸 뉴진스가 그려진 귀여운 리유저블 백을 받는 데 성공했다. 팝업은 오는 17일까지.

다만 기대했던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콜라보 제품은 없어서 아쉬웠다. 이에 대해 IPX는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콜라보는 오는 26일 라인프렌즈스퀘어 명동 및일본 시부야 팝업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진스의 일본 데뷔와 함께 선보이는 싱글 앨범 ‘슈퍼내추럴(Supernatural)’ 발매를 기념한 팝업이다. 일본 현대미술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와 히로시 후지와라와의 콜라보레이션에 IPX의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더한 다양한 뉴진스 IP 공식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사진=정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무라카미 & 후지와라 아니라 앙 선생님 살아 계셨더라면 앙 선생님 콜라보 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