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내는 '메시아', 한동훈 딜레마
2024.03.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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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의 '한동훈 한계론' 선거 위기감 드러내
야당 향한 독설 냉소 외엔 없는 빈약한 인식과 역량
그를 구세주로 떠받들던 언론 자신이 자초한 상황
'보수' 언론의 '한동훈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는 듯하다. '메시아'로 강림하듯 화려하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장했으나 그의 한계를 우려하고 지적하는 기사들이 보수 언론들에 실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들 언론이 그의 말 한마디 움직임 하나하나를 ‘추종’하듯 따라가며 중계하는 것은 아직도 여전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총선 패배의 예상이 점점 짙어지는 국면에서 언론이 대변하는 보수 진영의 위기의식은 ‘한동훈 체제,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라는 불안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동훈 체제 이대로 괜찮은가' 불안감
하지만 이제 와서 다른 선택지는 없다. 지금 한동훈을 그가 아닌 다른 이로 대체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다. 물러날 수도 없으며, 돌아갈 수도 없다. '한동훈과 함께' '한동훈을 받들어' 직진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다. 그리고 그 외길은 애초에 보수언론 자신들이 자초하고 연출해 놓은 것이다. 여기에 보수 언론들 자신이 쳐놓은 거미줄에 스스로가 걸리게 된 ‘한동훈 한계론’의 딜레마가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오산오색시장에서 김효은 예비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16 연합뉴스
이 딜레마의 진실은 보수 언론과 한동훈, 양자가 서로가 서로를 피해자로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둘은 서로에게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것이다. 둘은 서로를 미혹에 빠뜨리고 함정에 빠지게 했다. 한동훈은 자기 자신을 몰랐고, 보수 언론들은 한동훈을 몰랐다. 한동훈은 보수 언론들이 그려준 그림 속으로 들어갔으며, 보수언론이 입혀준 옷을 입고 다녔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 그림 속에 머물 수는 없었고, 그 옷이 걷혀지고 실상이 드러나면서 이제 그 자신도 보수언론도 서로에게, 결국 자기 자신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동훈 위원장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한 발언을 옮겨 적는 언론 보도들. 민주언론시민연합 자료 화면
보수 세력 구원자 사명 받고 현실정치에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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