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길을 가다 한 거지를 보고 말함 

"당신 소원이 뭔가? 내가 들어주겠다"

"햇빛이나 가리지말고 꺼져!"

일화로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

그리고 그 왕은 알렉산더 대왕임 

2,300년전 사람으로 위대한 그리스 철학자 사이에서 

기행과 아웃사이더로 유명한 철학자임 

그의 사상은 "개 처럼 살자" 임

소크라테스의 제자 안티스테네스의 제자이기도함 

안티스테네스는 금욕주의 한 학파 견유학자이며

여기서 "견"은 개 견자가 맞음 

실질적인 뜻은 시니컬적인 비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인간의 관습, 규율, 허례허식 보다는 개가 더 낫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며 필요이상 가질 필요도 없으며 

그 어떤것에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함 

인간들의 가지려는 부와 명예, 규율 같은 것들이 

인간을 속박하고 구속하는 결과를 갖으며 

오히려 그런면 때문에 인간이 개 만도 못하다는 비판임 

실제로 디오게네스는 

아테네 시장 한 폭판에서 자위행위(ㄸㄸㅇ)를 한적이 있음

그리고 "배고픔도 이렇게 몇번 문질러 줘서 해결됐으면 좋았을것을.." 이라고 말함 

말로만 떠벌이는 철학자들을 싫어했으며

실제로 평생을 커다란 나무통에서 거지같이 삶 

유일한 재산이였던 물을 떠먹기 위한 표주박도 

자나가던 개들이 아무 도구없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버렸다고 함 

한번은 사람들이 당신은 왜 개처럼 사시오? 라고 물음 

"개는 자기에게 좋은것을 주는 사람한테 꼬리를 흔들고 

 자기한테 아무것도 주지않는 사람한테 짓는다" 라고 말했다함 

'행복이란 욕구를 가장 쉬운방법으로 해결하는것' 이라고도 함 

이렇게 보면 그냥 부랑자잖아 할수있는데 

당대 유명했던 철학자 플라톤과 맞짱(?)뜬 사례도 있음 

플라톤이 인간에 대해 토론을 하다 

'인간은 깃털없는 짐승이다' 라고 정의 함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닭의 털을 다 뽑아서 풀어 놓고는 

'이게 플라톤의 인간이다' 라고 말함 

그 후 플라톤은 '인간은 깃털없는 손,발톱이 달린 짐승이다' 라고 수정함 

비가 많이 내린날 맨발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플라톤의 집을 찾아가 온 방안을 진흙으로 떡칠하고 온사례도 있음

이상주의자였던 플라톤은 "인간은 욕망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 그는 철학 학원을 운영하면서 대저택에서 살고 있어서 

말과 행실이 다른 플라톤을 비판하기 위해 그랬다는 해석이 있음   

후에 플라톤은 디오게네스를 일컬어 

"그 개 자식은 미친 소크라테스다" 라고 

비난과 칭찬을 동시에 함 

한때는 바다에 나갔다가 해적에게 붙잡혀 노예가 된 적이 있음 

노예상에게 팔려서 노예로 전락했지만  주인이 그의 철학에 감복해 

자기 자식들의 스승이 되어달라고 간청했다고 함 

디오게네스의 철학은 

인간의 관습, 전통, 제도, 도덕, 윤리, 교육, 법률등은 

인간의 자연스러움을 해치고 오히려 인간을 억압한다고 주장함 

인간은 평등하며 더 나아가 모든 만물이 평등하다는 코스모폴리탄 사상을 주장했는데

이는 동양의 노장 사상 "무위자연"과도 어느정도 상통함 

노자와 공자가 실제 만난는지 알수없지만 

공자의 그 "예"가 오히려 인간을 더 큰 고통의 늪에 빠지게 한다"

라고 비판했다는 노장사상가들의 말이 있음 

그런면에서 디오게네스의 주장과 어느정도 맞닿아있다는 해석 

소크라테스 이후 서양에 철학의 꽃을 피울때와 

중국의 '제자백가' 시기는 거의 2,500~2,300년전 동시대라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준거라곤 할수 없음 

동시다발적인 출현이라고 보는게 맞을듯

디오게네스는 90세까지 장수하면서 살다가 

스스로 죽고 싶어서 숨을 안쉬고 있다가 죽었다고함  

최후까지 기행적이였던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