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조폭두목으로 만들려는 처자의 사과문
본문
오빠를 처음 만난 날 조직원이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줄만 알았어.
하지만 오빠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쩌는 허세로 쫄따구들에게 폭탄주를 말아주는 그런 남자였어.
홀에서도 인기없는 나를 걱정해 날씨가 추운데도 룸빨홀복이 잘 어울린다고 늘 칭찬해주는 오빠였지.
그런 오빠가 나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거 같아 마음이 아파.
내가 없어져서 오빠가 건달 두목감이라고 인정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어.
나는 오빠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야.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오빠 앞에 내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하지만 오빠와 사귄 후 오빠가 겪은 모든 고통이 다 내 탓이라고 하니 기분은 좀 ㅈ같네.
지금까지 어렵게 땅도 사고 박사도 되고 그랬는데 오빠가 두목하겠다고 설치는 바람에
땅투기한거 교수하려고 위조한거 다 뽀록나서 ㅈ온나게 어렵게 되었어.
땅투기로 모은 돈으로 두목 하겠다던 오빠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될지 몰라. 아씨 짜증나
조직을 말아먹겠다는 오빠의 허세에 내가 늘 조마조마했어.
땅투기한 엄마와 일수놀이 하면서 룸빵일을 함께 하면서 오빠랑 연애한 내 잘못은 아니잖아.
잘 보이려고 얼굴을 뜯어고친건 이 바닥에선 당연한거야.
들키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ㅈ온나 쪽팔리네.
그렇지만 미안해.
원래 못생기게 태어난건 내 잘못이고 엄마의 불찰이야. 화풀어 응?
그리고 똘만이들아 니들한테도 쫌 미안하긴 하지만 이해 좀 해주라.
나 때문에 오빠가 욕먹는건 참기 힘들어.
암튼 쫌 미안하고 앞으로는 너네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열라 조심해볼께. 뭐 자신은 없지만...
오빠, 앞으로 나는 오빠가 두목이 되는 날까지 조용히 집구석에 쳐박혀 있을거야.
그리고 만약 오빠가 두목이 되면 그동안 나를 못살게 한 것들 가만두지 않을거야.
그러니 쪽팔려도 좀 참고 꼭 두목이 되어야 해. 아라찌?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똘마니들이 하는 욕은 일단 내가 막아볼께.
알잖아 나 욕먹는거 익숙해. 잠시 동안 참아는 볼께.
그렇지만 폭탄주 말아먹어가며 오빠를 위해 탬버린을 흔들던 내 마음만큼은 잊지 말아줘.
암튼 다시 한 번 사과할께.
오빠 개사과 좋아하지? 개사과 열개 줄께.
댓글목록 3
청백리님의 댓글
보니까 사과문도 다른 사람 검수를 거친게 아니라 본인이 다 작성한 듯 싶은데, 그간 거짓말과 여성성을 무기로 사람들 많이 구워 삶아봐서 그런지 자신감이 과했다 거늬야. 의도가 뻔히 보이는 조잡한 사과 연출. 건희 인생에서 지 맘대로 사람 못 휘두른 희귀 사건 중 하나 일 듯.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소잃고뇌약간고침님의 댓글
보미왔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