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산 우리집 강아지를 보내줄 때가 되었습니다
2021.10.27 13:44
253
24
3
0
본문
그것때문에 요즘 마음이 좀 어둡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웃다가도 그 녀석 생각하면 마음이 금새 무거워집니다
10년 넘게 세월을 같이 보냈기 때문에 정도 많이 들었고 가족이 다름이 없지요
왜 보내 줄때가 되었냐고요? 저희집 강아지가 많이 아파요
암컷 진돗개인데 성격도 정말 좋고 가족들에게 이쁜 짓만 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건강하게만 지내다가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에 걸렸어요
귀쪽에 악성종양이 생겼는데 워낙에 생소한 질환이라 치료시기를 놓쳐버렸고
항암치료 받아본다고 약도 먹이고 매일같이 닭 삶아주면서 조금이라도
오래살기를 바랬는데 이젠 먹는 것도 거부하고 약도 듣지를 않아요
개의 경우 암의 질환이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몇달내에서 급속하게
진행이 되서.....
가족들도 힘들고 이제는 이 녀석이 먹고자고 놀고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삶의 행복을 잃어버린거
같아서 이제는 편안하게 보내주려고 합니다.
안락사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이 만만치가 않아요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저는 그생각만 하면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댓글목록 24
으하하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켈틱님의 댓글의 댓글
HD116658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더원님의 댓글
하지만 옳은결정을 하셨습니다. 그아이도 김삿갓님의 결정을 고마워할 거예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김삿갓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가족이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일 같아요
배신의일격님의 댓글
힘내세요.ㅠㅠ
새집증후군님의 댓글
김삿갓님의 댓글의 댓글
치즈퐁듀님의 댓글
이등박근님의 댓글
무릇 생명을 가진 것들은 반드시 한 번은 겪을 일이고 인간도 예외 없는 일이니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김삿갓님의 댓글의 댓글
꽃날님의 댓글
김삿갓님의 댓글의 댓글
집팔아개샀다님의 댓글
문득문득 무서워지더라구요......
기운 차리세요..
좋은날님의 댓글
힘든하루6님의 댓글
힘내시길~
저도 귀요미 키우고 있어서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김삿갓님의 댓글
그 과정이 고통스럽지만요. 인생이라는게 이런 거니까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네요
트라우마님의 댓글
아이도 충분히 맘을 알꺼라 봅니다. 특히 동물들이 자신의 상태를 더 잘알고
호르몬분비로 주인의 생각이나 기분을 알아내는데 주인의 목소리와 눈빛이 평소랑은 다를꺼라고 보고
마음을 준비할 듯 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것도 알꺼고 자기도 덜 아픈 상태서 갈 수 있으니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연명치료야 가족의 선택이고 다른사람이 왈가왈부 할건 아니지만 저는 암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아이고통을 덜어주는거에 맘이 갑니다.
저희 매제네도 18년 키운 말티즈를 보내는데 보내고 나서가 더 힘들어하더라고.
마음 굳게 드시고 기뻤고 고마웠던 시간만을 추억하시면 좋을꺼 같습니다.
김삿갓님의 댓글의 댓글
제 가족이 저희집 개도 떠날 때를 아는가 먹는걸 알아서 거부하는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그 와중에 산책가는건 그래도 좋아하고 지금 상황에서 외출이라도 틈틈히 시켜주는게 전부네요
최대한 연명치료 해주고 좋아하는 산책도 못할 정도가 되면 어쩌겠습니까
마음의 준비를 이렇게라도 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손도 못쓰고 떠난 개도 이전에 있었습니다 그땐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정이 더들어서 그런지 마음을 준비를 하면서 마음 한켠이 아려옵니다
오늘비와님의 댓글
리노스님의 댓글
구멍난빤쓰님의 댓글
심장병으로 하늘나라로 갔는데 하필 주인이 없던때에 가서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ㅜㅜ
쑤신장군님의 댓글
헤어짐은 언제나 슬프지만..헤어짐이 있기에 새로운 만남도 있지요...
좋은 기억만 남기시길...
김삿갓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