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가을
2021.11.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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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 날 출장 왔던 일을 마치고
반월당 소머리국밥집 뒤에 잡은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탔다.
어제 아침에도 먹었던 국밥이 너무 맛있어서
야쉭으로 먹으려고 하나 투고 하고
건너편 편의점에서 블루문 4캔을 사고 들고 있었다.
근데 엘레베이터 문이 닫기려 하는데
뛰어오는 여자.
내가 손을 넣어 문이 다시 열리게 했고
그녀가 뛰어들어 왔는데
국밥을 쳐서 내 옷이랑 바닥에 다 쏟아졌다.
아래 위로 까만 아디다스 츄리닝을 입고
하얀 슈퍼스타를 신고
노랗게 탈색한 단발머리였다.
죄송하다고 국밥을 다시 사준다고 한다.
괜찮다고 했지만 아니다고 국밥집에 같이 가자고 한다.
국밥집에 내려가는 중 내가 식사는 하셨냐고
안 하셨으면 그럼 그냥 같이 거기서 먹자고 했다.
안 먹었다고 그럼 같이 먹자고 한다.
국밥을 같이 먹으며 좀 친해졌다.
맥주가 4캔이나 있으니 오피스텔에서 같이 마시기로 했다.
이름이 가을이였다.
댓글목록 6
MoonRiv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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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IbelieveinU님의 댓글
잉 결국 헬가를 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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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님의 댓글
헬로가영님의 댓글의 댓글
귀요미지훈님의 댓글
대구에서 가을이랑 마
국밥도 묵고, 마, 어,
맥주도 마시고 마, 어,
오피스텔에서 마, 어,
다 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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