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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길 건너 편에서 한 할머니가 지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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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안됐네요
하얀마스크를 쓰셨고
몸빼라 불리는 바지에
쥐색 가디건을 입으셨는데
몸을 ㄱ자로 숙이고 걸어가시더군요

이 시각에 어디를 가실까
아마도 교회엘 가시는지

저 연세의 어머님들
참 안됐어요

전쟁과 극빈을 겪으며
가장 고생한 세대

교회에 가셔서도
자식들 위해 기복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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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highend님의 댓글

무명치마 졸라 매고 새벽 이슬 맞으시며
한 평생 모진 가난 참아 내신 어머니
자나깨나 자식 위해 신령님전 빌고 빌며
학처럼 선녀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 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무쿠리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 이 새벽에 눈물나게 하시네요

편돌이님의 댓글

무쿠리님의 댓글

두부님의 댓글

일어나신 모든 분들
몸빼바지 어느 모친에게도
좋은 아침이 찾아들기를 기원해요

어부바님의 댓글

새우처럼 굽어 보행기를 밀고 가던 어느 할매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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