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로, x생이 10년 동안 두세 번 정도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친족호칭을 비교분석하는 제 글에서

'오야지'라는 말이 경상도에서 더러 쓰인다고 한 문장에

거칠게 비난을 한 한 유저와의 일입니다

나이가 저와 같거나 비슷한 남자였는데

"경상도에서 무슨 저런 말이 쓰이느냐?"하는 게

그 분 말씀의 요지였습니다

경상도를 비하한다고 느끼신 거 같았어요

그 글은 지역감정 이런 거와 아무 관계 없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친족호칭에 공통소가 없어서

전혀 무관한 언어이다 하는 넷우익발 인터넷 통용 대세론에

반박하는 기초적 수준의 고찰이었습니다

아무튼, 하여서

제가 군생활도 경상도에서 했고, 여자친구 여럿이 경상도 여자였고

어울리던 사회지인들 중에도 경상도 남자들이 많아서

저들이 쓰는 것을 자주 접했기에  "더러 쓰인다"고 썼고

이러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더러'라는 말로 시비를 걸더군요

더러는 드물게라는 뜻인데

이 말 뜻을 많이, 또는 흔히라는 식으로 곡해하더군요

그런 후에

잡게와 이슈게에서 수년 동안 제 글을 쫓아다니면서

악성댓글을 달았어요

자, 이번의 글은 그저 한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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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천 년 역사를 돌아봤을 때에 힘 앞에 굴종하지 않고 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민중의 역사가 그 유전자에 각인돼 있는 말하자면 불굴의 민중은 이 동북아에서 우리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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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천 년 역사를 돌아봤을 때에"를 제목에 넣고 

그 뒷부분을 본문에 썼습니다

시간 범주를 지난 3천 년으로, 

공간 범주를 동북아로

명기하여서

동북아의, 우리 주변 나라들과 비교하여 두드러진 

우리의 특질을 상찬, 또는 자찬한 문장입니다

제목의 

"지난 3천 년 역사를 돌아봤을 때에"를 보고서 

우리 역사는 5천 년인데 왜 3천 년이라고 하지? 하고

의문이 든다면 그것은 그 읽는 이의 선입관이 개입된 것으로

제목 자체에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입관이 들었더라도 

본문에 "이 동북아에서"라는 구절을 통해

해소될 일입니다

저는

"우리 역사는 5천 년인데 왜 3천 년이라고 하지?" 

라는 시비에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습니다

제목과 본문이 겨우 한 문장으로

거기에 시간범주와 공간범주가 명기돼 있으니까요

시비 걸릴 일은

대한민국은 민중이 아니라 국가이지 않느냐

정도

대체 왜 이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하는 상태가

돼버리는 것이죠

마치

네 이름이 무어냐?

묻길래

"홍길동"입니다 답했더니

네 이름이 홍길똥이라고? 그런 이름도 있냐?

하여서

"홍. 길. 동. 입니다"

다시 답하니

말을 애초에 똑바로 해야 할 거 아냐?

하고 혼 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