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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잘하시는 분들? 존재와 두려움에 대하여

본문

자아가 형성되는 어릴적에


문득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다보니


존재와 소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됨


그러다 영원한 안식, 곧 죽음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막연한 공포감이 엄습하고


필연적으로 모든 생명은 멸하기에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것이 너무 두려워


어린마음에 너무 큰 고통을 받은 기억이 있음


그 이후로 점점 성장하면서 빈도가 줄어들고 무뎌지긴 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특별한 심리적 활동에 의해서 발동되는 듯한?)


가끔가다 가슴이 턱하고 막히면서 그때의 그 공포감이 엄습할때가 있음 이런걸 공황장애라고 하는것인지..?


인생에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너무 아깝고

심지어 자는 시간마저도 아깝다는 생각이..

그래서 조금 더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않음


좋은 생각, 좋은 음악 등을 들으면서

행복한 감정을 떠올릴때 드는 생각은

"아 지금 같은 시공간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과

이 한번밖에 없는 시간을 행복하게만 지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마음가짐이 듦


나라는 존재의 소멸의 시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조여오는 그 압박감에서 해방되고 싶음

그래서 행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음

물론 나 자신도 이것이 감정적, 심리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함

즉, 나의 존재, 세포하나하나도 1초만 지나도 과거의 내가 아닌이상

현재의 나는 과거에서 생각의 연속성만 가진 새로운 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존재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함...

가끔씩 지나치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문제지..


애초에 무에서 태어남과 동시에 유가된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유와 무는 인간의 기준이고 장난일뿐

아무것도 아닌것 이지만 그래도 그 유에 대한 아쉬움과

무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듯


무튼.. 그 두려움속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 모두 이 존재의 굴레에서

별것아닌것 가지고 싸우지말고

행복하고 알찬것들로만 시간을 채워갑시다

행복하게 존재하다가 다른곳으로 또 다른 여행을 떠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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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밥이형아님의 댓글

저도 비슷한 공포가 있죠
저는 어릴때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자주 꾸었음
아주 높은 빌딩 꼭대기에 나 혼자 있고
잡을것도 하나 없는데
빌딩이 휘청거림
그순간이 너무 공포스럽고 떨어질까 두려워 꿈에서 깨게되는 그런 악몽이였음
아주 어릴땐 정말 무서웠지만
나이가 들고나서는 무서워서 떠느니 어짜피 떨어질거 그냥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음
그게 덜 공포스럽고 찌질하게 죽느니 어짜피 죽을거 멋지게 뛰자 하는 그런 생각
물론 나이가 든 지금 까지 한번도 뛰어내려본적 없지만
이제는 그 꿈이 그닥 두렵지는 않게 느껴지고
에이 이번에도 못뛰었네 하고 아쉬워 하면서 그냥 다시 잠을 청하는 수준으로 무덤덤해졌다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뚜비탕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ㅎ 모두 같은 감정을 가지고있겠지요 ㅎㅎ
지구상에 살고있는 모든 생명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아픔없이 고통없이

인왕님의 댓글

오늘을 살자구요.내일 뭔일날지 알게 뭐래유~ㅎㅎ

뚜비탕님의 댓글의 댓글

맞아요 ㅋㅋ 현재에 집중하는 삶이
최고의 삶이죠 ㅎㅎ
정답입니다!

무쿠리님의 댓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 '죽음과 삶'에 대한 고민과 불안은 보통 크게 두 시기, 작게는 세 시기에 걸쳐 겪게 되는데
뇌의 성장, 그리고 언어발달, 신체적 성숙 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시기는 초등 저학년 이전까지, 그리고 사춘기 직전(보통 초등 5~6), 사춘기 말엽(고등)

이러한 심리적 파고는 모든 사람이 겪는 것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깊은, 자기존재적 문제의식으로까지 발전합니다.

초등 저학년 이전의 이러한 의문과 불안은
- 부모, 또는 가족과의 분리불안
- 부모가 정말 내 부모가 맞는지 하는 의심
- 나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하는 질문
등으로 나타나고

이 시기에는 생명체가 죽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키우던 개나 고양이, 길이나 숲, 들에서 본 뱀, 개구리, 파리, 벌레, 물고기 등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죽음을 인식하는데 이는 그 시기의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이 연령대의, 주로 남자애들이 작은 동물들을 죽이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사실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수긍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춘기 직전 시기는 사춘기의 전조 현상으로서 나타나는데 주로 반항의 형태와 방식으로 나타나서 초등 저학년 이전과 반대의 모습입니다

부모와 어른에 대한 반항, 그리고 또래 의식의 강화 등으로 나타납니다

사춘기 말엽의 시기에는 고립과 자기격리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초보적 단계의 철학적 사유를 하게 되는데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 쾌락 탐닉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실상 철학사유보다는 쾌락탐닉 유형이 많습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

무쿠리님의 댓글

공황장애는 외부(인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자기방어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겪고 입은 충격이 그 사람의 심리적 갑옷을 완전히 파괴하였을 때에 나타납니다
- 가슴 두근거림
- 기절
- 발작
- 똥오줌 지림
-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번아웃 현상

뚜비탕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군요!!
음... 무튼
그런 생각때문에 가끔가다 찾아오는
무기력감, 막힌 가슴
이런 현상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ㅎㅎ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 가지고
심리적으로 휘둘리는게 힘들어서 ㅎㅎㅎ

무쿠리님의 댓글의 댓글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시는 거에요
블로그든 어디든 개인 공간에 글을 쓰면서 그것을 풀어보세요
작가가 되시라 하는 말씀은 아니고요

보통 작가가 되는 경우는
- 쾌락추구
- 알 수 없는 불안

이 두 가지 유형이 있어요

즉 많은 작가들, 그리고 지망생들이 뚜비탕님과 같은 두 번째 유형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또는 그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을
동기로 삼습니다

아무 글이나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글을 조금씩 써서 풀어보세요

뚜비탕님의 댓글의 댓글

해답 감사합니다 ㅎㅎㅎ
스스로 글을 쓸만한 공간을 찾아봐야 겠네요!
생각해보면 이런글을 쓰면서도
감정이 풀리는게 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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