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번역사 일 다시 시작하네요.
2022.03.17 15:52
226
1
0
0
본문
지난번에 하르키우에 있는 저희 회사 프로젝트의 현지 번역사가 당분간 일 못한다고 쓴 적 있는데, 2주 만에 이메일이 왔네요.
전쟁 터지던 날 새벽 5시에 폭발음을 듣고 일어났는데, 첫날부터 하르키우에 엄청난 폭격과 포격이 쏟아져서 많은 시설이 파괴되었고, 도저히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네요.
국지전은 어느 정도 예측하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그런 식으로 전면전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회사 직원들이 하르키우를 각자 탈출 후 며칠 전 다른 안전한 곳에서 다시 모여서 업무를 재개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업무를 볼 수 있답니다. 서버도 독일에 마련해서 작업 데이터도 안전하다네요. 지금 있는 곳이 안전을 유지하는 한 계속 업무를 볼 거랍니다.
메일에 "safe"란 단어가 몇 개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그 난리통에서 탈출해서 모여서 업무 준비하는데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니, 읽다가 괜히 울컥했다는..
다들 무사해서 너무 다행입니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1
써니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GOLD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