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4일(현지 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애국심 넘치는 영상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라이벌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영상에서 긴 머리의 저커버그는 우아한 턱시도 차림으로 맥주를 마시며 애용하는 하이드로포일 보드 위에서 성조기를 휘날렸다. 하이드로포일은 수면 아래의 날개로 보드를 띄우는 장비다.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Born in the USA"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미국아,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를 달아 공개된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어 7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저커버그를 컴퓨터 괴짜에서 억만장자 나쁜 남자로 변신시킨 이미지 쇄신의 일환이다. 2020년 저커버그는 이번 영상과 비슷한 보드 위에서 찍힌 사진으로 파란 후드티와 반바지, 그리고 얼굴에 듬뿍 바른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조롱받은 바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 옷을 입고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승리하는 새롭고 향상된 저커버그는 올해 이 모습을 잘 소화해냈고, '기반이 탄탄한' 애국심 표현에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적어도 한 명의 영향력 있는 인사는 이 영상을 비난했다. 바로 그의 숙적인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X에 올린 글에서 "저커버그가 계속 요트에서 즐기길 바란다. 나는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를 지지하는 바스툴 스포츠(Barstool Sports)의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 또한 X에서 "저커버그는 영원히 멋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가세했다.

머스크는 종종 다른 억만장자들과 마찰을 빚지만, 최근 저커버그와의 불화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위성 폭발 사건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갈등은 작년 머스크가 저커버그에게 '케이지 매치'를 제안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메타 최고경영자는 머스크가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한 달 후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X와 직접 경쟁하는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다.

머스크는 여전히 취소된 케이지 매치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저커버그의 40번째 생일 다음 날 이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머스크는 5월 15일 X에 "저커버그가 그만큼 강했다면 좋았을 텐데. 나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규칙으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만, 들리는 건 귀뚜라미 소리뿐"이라고 올렸다.

두 사람의 경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4월 두 사람은 마침내 대결을 벌였지만 그것은 재산 싸움이었다. 저커버그가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제치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고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사상 최대 450억 달러 보수 패키지를 승인하면서, 머스크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고 저커버그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520억 달러로, 저커버그의 1810억 달러를 크게 앞서고 있다.

 

출처 : 포춘코리아 디지털 뉴스(https://www.fortunekorea.co.kr) 

돈은 머스크 더 많지만 제대로 한판 붙으면 저커버그 (주짓수) 이길텐데.. 

그나저나 테슬라는 언제 시총 1위 할려나? 그날이 오긴 올려나?